아파트商街 2층점포 불티-학원.음식점등 고정고객확보 쉬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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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그동안 아파트단지내 상가 경기를 주도하던 1층과 지하층 점포의 인기가 크게 떨어지고 최근들어 약세였던 2층 점포의 매매가와 임대료가 강세로 반전되고 있다.
식료품.잡화류가 주로 들어서 있는 지하층 점포의 경우 최근들어 아파트단지 주변마다 대형상가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시세하락이계속되고 있고 1층 점포도 그동안 시세를 주도하던 부동산중개업소및 비디오대여점과 같은 인기점포가 과다공급에 따른 영업이득이크게 줄어들고 있는 반면,학원.음식점이 들어서는 2층 점포의 경우 상대적으로 다른 상업시설의 설치여부와 관계없이 배후아파트입주와 함께 고정고객이 확보되는등 비교적 안정된 상권으로 부각된데 따른 현상이다.
이에따라 신규분양되는 아파트상가의 2층 점포는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반면 지하층과 1층은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으며 기존 상가의 임대시세도 1층과 지하층의 약세와는 달리 2층 점포는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보성과 임광토건이 분당에서 입찰로 내놓은 아파트단지내상가의 경우 30개 점포중 15개만 팔려나간 부진속에서도 2층(6개 점포)과 3층(4개 점포)은 모두 팔려나간 반면1층은 7개중 4개가,지하층은 13개 점포중 1 개만 분양됐다. 또 선경건설과 롯데건설이 17일 분당에서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분양한 31개 점포는 입지가 뛰어나다는 이유로 지하 1개점포만 미분양되는 실적을 올렸으나, 1층 점포는 평균낙찰가가 내정가 대비 1백6%에 불과한데 반해 2층 점포는 1백41%에달해 2층 점포가 갈수록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지난 8일 경기도고양시 중산택지개발지구에서 코오롱건설이 13개 점포를 입찰로 분양한 결과 2층 4개 점포는 모두 소화된데 반해 1층은 6개중 3개 점포 만 나갔고 지하층은 3개 점포 모두 미분양된 바 있다.
주택업체 상가분양 담당자들은 『인근 상권에 영향을 받지 않는2층과 3층의 학원시설등이 최근 부쩍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따라서 종전 지하층과 비슷한 수준으로 잡던 2층의 내정가를 최근에는 20~40%정도 높게 잡고 있다』고 말 했다.
이같은 상가의 판도변화는 신규물량의 분양경기뿐 아니라 기존 아파트단지내 상가의 임대료 체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분당신도시 시범단지나 양지마을 아파트상가의 경우 요즘은 2층 점포의 임대료(전세기준)가 평당 4백만원선으로 지하층의 평당 3백50만~4백만원선을 앞질렀다.
〈黃盛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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