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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국제교류재단 초청 來韓한 레디야드 美교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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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金正浩의「대동여지도」는 일본이나 중국의 지도에 비해 대단히과학적입니다.김정호가 이러한 지도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이 중국전통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지도학의 역사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교류재단 초청으로 지난 10일부터한국학 워크숍에 참가하고 있는 미국 컬럼비아大 한국학과 석좌교수 개리 레디야드교수는 옛 한국의 지도제작수준을 매우 높이 평가했다.그는 최근『지도학의 역사(The History of Cartog raphy)』전집 10권(시카고大 출판부)중 동아시아 지역의 고지도를 소개한 책에서 한국부분을 집필한 바 있다.
레디야드교수는 전집편집자인 우드워드씨도 서문에서 김정호를『동아시아 최고의 지도제작자』로 평가했다고 전하고 權近.李회가 1402년에 제작한 『混一疆理歷代國都之圖』(일본 龍谷大 소장)를이 책의 표지로 삼게 된 것도 한국의 지도제작기 술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 1809년에 제작된『日本邊界略圖』에는 분명히 朝鮮海로 표기돼 있던 동해가 1832년 영문으로 제작된 지도에서는 일본해로 왜곡된 사실을 예로 들면서『한국인들이 동해 표기문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충분히 이해한다 』고 했다.
6.25전쟁 당시 미군 통역으로 한국을 방문하면서 한국의 역사.문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그는 1966년 버클리大에서 세종대왕의 언어정책과 한글의 언어학적 기초를 밝히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64년부터 컬럼비아大 한국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역사를 강의해온 그는 현재 이 대학부설 한국연구소의 소장직도 겸임하고있다.국제교류재단의 중점지원 대학이기도한 컬럼비아大는 현재 이재단으로부터 교수채용기금,한국연구소 운영비,한 국학 관련도서구입비,한국학 전공 박사과정생 7명에 대한 장학금등을 지원받고 있다. 〈金蒼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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