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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본94스포츠>6.은퇴하는 스타들 下.(해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팬들의 기억 너머로 사라져간 불멸의 스타들….
올 한해도 세계 무대에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팬들의갈채속에 은퇴를 한 스타들이 있는가 하면 약물 복용사실이 드러나 불명예은퇴를 한 불운의 스타들도 있어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했다. 94릴레함메르 겨울올림픽은 죽은 누이의 영전에 금메달을바친 댄 잰슨(29.미국)의 무대였다.
세계최고의 빙상 스프린터로 각종 세계대회를 석권하면서도 겨울올림픽에서는 번번이 분루를 삼켜야했던 잰슨.
잰슨은 스피드스케이팅 5백m에서 중간에 삐끗,8위에 그쳐 또다시 불운이 뒤따르는듯 했으나 1천m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은퇴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4번째 올림픽만에 첫 금.누이와의 약속을 지키게 해준 너무나값진 메달이었다.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에서 3관왕을 차지한 노르웨이의 빙상영웅 울라프 코스(26)도 의대생으로 돌아갔다.
세계여자테니스의 여제(女帝)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38)는 올해 가장 화려하게 은퇴한 선수로 손꼽힌다.
지난달 버지니아슬림스 테니스대회를 마지막으로 21년의 프로생활을 마감한 나브라틸로바는 그녀의 은퇴무대를 빛내기위해 참석한수천명의 뜨거운 눈물속에 코트를 떠났다.
〈辛聖恩기자〉 ***38面에 계속 그녀는 여자테니스사상 최다타이틀(1백67회),1백63회 복식우승,그랜드슬램대회 제패 16회,3백32주간 랭킹1위 고수,20년간 세계랭킹 5위권유지등전무후무한 대기록을 간직하고 있다.
***라인 샌버그 『명예를 더럽히느니 은퇴하겠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최고연봉선수 라인 샌버그(35).
92년 시카고 커브스와 4년간 무려 2천8백40만달러에 계약,연봉 7백10만달러(약 57억원)를 보장받았으나 올시즌 초반성적이 부진하자『더 이상 선수생활을 못하겠다』며 은퇴해버렸다.
「역대최고의 2루수」로 손꼽히는 샌버그는 81년 필라델피아에서프로생활을 시작,91년까지 골드글러브상을 연속 수상했으며 2백3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린 리 세계를 제패한 중국수영의 간판 린리(林莉.24).92바르셀로나올림픽 여자배영 2백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황색돌풍을 몰고온 그녀는 은퇴무대인 94아시안게임에서도 4백m개인혼영에서 금메달을 따내 건재를 과시했다.
이밖에 축구신동 마라도나는 94미국월드컵에서 약물 복용사실이드러나 그라운드를 떠나야했으며 91년 역시 약물복용으로 출장정지를 당한 독일의 스프린터 카트린 크라베(25)도 지난 16일임신6개월의 몸으로 『육상보다는 아기를 사랑한 다』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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