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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원로들 로버트 김 돕기 나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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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김수환 추기경.조용기 목사.박관용 국회의장.이세중 변호사(사진 왼쪽부터)가 '간첩음모죄'로 7년5개월째 미 연방법원에서 수감 중인 로버트 김을 적극 돕기로 했다.

로버트 김 후원회(회장 이웅진)는 19일 "이들 네분이 곧 출범할 로버트 김 돕기 범국민지원센터(가칭)의 고문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시아버지인 고(故) 김상영옹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로버트 김의 부인 장명희(61)씨는 그동안 로버트 김 석방에 관심을 갖고 도와 준 김수환 추기경 등을 방문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로버트 김 후원회는 이 자리에서 네명의 인사에게 곧 출범할 범국민지원센터의 고문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고, 모두 승낙했다. 金추기경은 張씨에게 "로버트 김이 고통을 기도와 인내로 잘 받아들인 데 감사하며, 그동안 아무 힘도 되지 못한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趙목사는 "로버트 김이 미국에는 해를 끼쳤는지 모르지만, 한국에는 애국자"라며 각계의 관심을 강조했다.

朴의장은 "조국을 위해 고생한 사람이 잘 되는 선례를 남겨야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며 적극 후원할 뜻을 밝혔다. 李변호사는 "마음은 언제나 로버트 김 곁에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김은 오는 7월 27일 미 버지니아주 윈체스터교도소에서 출감한다.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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