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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가 추천합니다] 재미·교육 담긴 장난감 아이들도 어른도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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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의 요즘 고민거리 중 ‘성탄절 선물로 어떤 장난감을 골라 주나’하는 걸 뺄 수 없을 것이다. 어른들이 장난감을 고르기가 쉽지 않은 이유가 있다. 교육 효과를 따지다 보면 아이들이 재미없다고 시큰둥해하기 일쑤다. 그렇다고 스스로 고르라고 하면 금세 싫증 낼 것이 뻔한 유행 캐릭터를 고집하곤 한다. 이제는 중국산 장난감의 납 성분 검출 파동 같은 안전 문제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

◆눈과 손이 즐거운 장난감=유치원에 들어가기 전의 유아에게는 색깔이 알록달록하거나 손으로 만졌을 때 모양이 변하는 장난감이 즐거울 수밖에 없다. 특히 점토 놀이는 손끝과 두뇌를 발달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해서 부모들이 선호한다. 점토와 비슷한 소재도 다양하게 개발됐다. 플레이콘(500개 들이 1만원대)이 대표적이다. 플레이콘이란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것에 식용 색소를 입힌 스펀지 느낌의 조각들이다. 누르거나 비틀면 모양이 바뀐다. 물을 묻히면 다른 조각에 달라붙는다. 동물이나 집을 만들고, 색칠 놀이 그림에 붙이기도 한다. 입에 넣어도 몸에 해롭지 않아 유아를 둔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 시기 남자 아이들은 TV 만화영화 캐릭터에 열광한다. 바쿠칸·파워레인저 같은 캐릭터가 그것이다. 주인공 로봇, 주인공이 쓰는 차나 무기가 잘 팔린다. 교육 효과와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캐릭터가 들어간 조립 장난감은 어떨까. ‘토마스와 친구들’ 캐릭터를 응용한 ‘토마스 증기기관차 세트’(6만원대)는 조립 방법이 단순한 편이라 4~5세 남자 아이에게 적합하다.

또래의 여자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빨리 성숙한다. 서너 살만 돼도 화장하는 엄마를 흉내내는 경우가 있다. 유치원쯤 되면 아동용 화장품 세트를 갖고 싶어한다. 립스틱·볼터치·매니큐어 같이 구성은 어른들 화장품 못지않다. 하지만 물로 씻으면 쉽게 지워지고, 먹어도 큰 해가 없다는 설명. 1만~4만원대.
 

◆가족 친목 다지는 보드 게임=일에 치여 자녀와 함께할 시간이 적은 부모일수록 잠깐이라도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놀이를 택하는 게 좋다. 여기엔 보드게임이 좋은 선물이 될 듯. 숫자 관념이 싹틀 만한 초등학교 저학년쯤 되면 부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가 많아진다. 특히 ‘인생게임’이나 ‘부루마블’ 같은 가상 인생·사업 체험 게임은 아이들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레 꺼낼 기회를 준다. 보통 2만~4만원대.
 
30년 동안 꾸준히 부모의 사랑을 받는 장난감은 ‘레고’다. 정답이 없는 조립 완구라 어떤 모양을 만들지 함께 궁리하면서 친밀감을 키운다. 손놀림이 서툰 아이에겐 큼직한 블록이 낫겠지만, 학습 효과가 빠른 축이라면 조립이 조금 어려운 모델을 골라도 좋다. 세트의 크기와 브랜드에 따라 1만~17만원대로 다양하다.

◆과학적 호기심 자극하는 축소 모형=초등학교 고학년쯤 되면 컴퓨터 게임에 빠지곤 한다. 자동차·로봇 같은 장난감이 시시해질 때다. 이런 아이들에겐 생생한 과학학습을 시켜줄 수 있는 체험 장난감들을 권한다. ‘공룡 화석 발굴체험’ 세트는 공룡 뼈가 파묻혀 있는 화석 모형을 정으로 쪼아가며 뼈를 파내는 장난감. 조각조각 난 공룡뼈를 블록처럼 짜맞춰 세우는 장난감도 인기다. 1만원대 초반.
 
의사가 꿈인 아이라면 ‘인체 모형’은 어떨까. 사람의 피부·안구·심장 등이 사실적으로 묘사된 플라스틱 모형으로 해부하듯 신체 부위를 분리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위별로 설명이 돼 있어 지루하지 않게 인체 공부를 할 수 있다. 부위별로 1만원대 초반. 어떤 부모들은 “징그럽다”는 반응이지만 2~3년 전에 열린 ‘인체의 신비 전시회’와 같은 맥락에서 교육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초등학교 고학년 여자아이들은 사춘기에 접어들었다고 봐야 한다. 다양한 스티커·색연필로 수첩을 예쁘게 꾸미는 것이 얼마 전부터 유행이다. ‘화장 놀이’가 아니라 제대로 된 어린이용 화장품을 사줘도 반기는 나이다.

정리=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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