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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 외교안보 분야 첫 여성 공보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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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국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분야인 만큼 현 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메시지를 가장 정확하고 충실하게 국내외 언론을 통해 전달하겠습니다."

19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공보관에 임명된 이지현(李至絃.36)전 청와대 외신담당비서관의 포부다. 그는 외교안보 관련 부처에서 첫 여성 공보관이 됐다. NSC 내에서 조차 홍일점이다.

현 정부 들어 국방부 대변인에 여성을 발탁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불발로 그친 데다 NSC의 외교안보 정책 조정 역할에 갈수록 무게가 실리고 있어 李공보관의 임명은 주목받고 있다.

외신담당비서관 근무 당시인 지난해 11월 이라크에서 한국인 두명이 피살됐을 때 李비서관이 로이터통신 측으로부터 '한국인 피살' 사실을 최초로 확인, 정부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이 탄탄한 내외신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게 발탁 배경이 됐다.

李공보관이 맡을 주요 업무는 외교.국방.통일부 등 유관 기관과의 사전 정책홍보 조율과 함께 NSC 관련 주요 정책의 발표, 내외신 기자 브리핑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李공보관은 2백여명의 외국 특파원을 포함, 국내외 외교안보 관련 언론인들에 대한 동시 메일링(발송) 시스템을 직접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1남1녀 중 장녀로 초등학교 5학년 때인 1979년 미 보스턴대로 연수간 李부총리를 따라가 혼자 미국에서 중.고교.대학을 마쳤다.

아이비 리그 명문인 브라운대에서 역사학을 공부했고 하버드대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영어.불어.중국어를 구사한다.

대학 졸업 후 SBS의 경제.국제부 기자, 주말 8시뉴스 앵커로 일하며 현장 감각도 닦았다. 아직 미혼이다.

글=최훈, 사진=신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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