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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관광>호주-세계3대 美港 시드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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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유칼리나무에 매달려 앙증맞게 웃는 코알라와 캥거루,말과 양떼들이 뛰노는 드넓은 초지,사계(四季)가 뚜렷하면서도 우리와는 정반대의 계절을 맛볼 수 있는 호주는 지금 여름이 한창이다.
거대하고 세련된 도시 너머로 황량한 사막이 펼쳐져 있는 호주는 독특한 자연환경과 현대미를 동시에 간직하고 있어 최근 한국인에게 각광받는 해외여행지로 손꼽히고 있다.
장장 2천㎞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산호초와 1백50㎞에 달하는 해변,그리고 골드 코스트,세계 3대 미항(美港)의 하나인 시드니,고풍스런 건물과 아름다운 공원으로 이루어진 멜버른 등은호주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다.또 잘 발달된 편의시설등이 호주 관광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요소다.
세계 3대 미항으로 손꼽히는 시드니는 유람선을 타고 바다에서보는 조개껍질 모양의 오페라하우스,다운타운의 스카이 라인이 특히 멋진 곳이다.시드니 시내의 저녁은 호주의 모든 도시가 다 그렇듯 썰렁하다.그러나 해질 무렵 붉게 물든 하 늘을 배경으로불 밝힌 하버브리지,오페라하우스의 야경을 유람선에서 바라보면 3대 미항으로 손꼽히는 이유를 알게된다.
짧은 호주의 역사 때문인지 시내관광은 이렇다 하게 볼 만한 것은 없다.그러나 날마다 오페라나 클래식 콘서트가 열려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오페라하우스는 한번쯤 들러볼만하다.요금은 20~50호주달러(이하 달러는 호주달러.1달러는 약 6백원).하버브리지 밑으로는 시드니 최초의 마을인「더 록스」(The Rocks)가 있다.금세기 초까지 빈민촌으로 가장 지저분했던 이 지역은 하버브리지가 건설(23~32년)된후 부둣가에 아름다운 레스토랑이 줄지어서 오늘날엔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
더 록스를 걸어서 관광하면 호주의 역사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더 록스 방문객센터를 찾으면 도보관광에 대한 한글판 책자를 무료로 얻을 수 있다.
서큘러키(부두)에서는 인근의 타롱가 동물원과 맨리의 오션 월드까지 연결해 주는 유람선이 수시로 떠난다.세계에서 네번째로 크다는 타롱가 동물원은 올해로 개관 78주년을 맞는 역사 깊은동물원이다.동물원 안에는 호주의 모든 동물들이 있으며 특히 침팬지나 오리너구리는 관람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입장료는14달러(약 8천4백원)이며 케이블카는 편도 2.50달러(약 1천5백원)다.
한편 동물원과 오션월드를 둘러보며 시드니항을 유람하는 패키지상품은 점심식사를 포함해 1백달러(약 6만원)로 오전 9시에 서큘러키에서 출발한다.유람선은 시드니에 한 곳밖에 없는 누드비치를 지나간다.
시드니의 택시는 일단 차에 타면 기본이 3달러(약 1천8백원)고 차가 움직이면 바로 요금이 올라갈 정도로 비싸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시내버스는 1.20달러(약 7백원)며 페리호.전철.버스를 함께 이용하는「시드니 패스」도 있다 .시드니 패스는 버스 정류장이나 신문가판대에서 판매하며 3일권이 50달러(약 3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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