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설업체 모두탈락.말聯 입찰서도-성수대교 붕괴여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성수대교 붕괴 여파로 한국 건설업체들이 태국의 공사입찰에서 무더기 탈락한데 이어 말레이시아 新국제공항 건설 입찰에서도 최저가격 제시에도 불구하고 모두 탈락했다.
8일 대한무역진흥공사 콸라룸푸르무역관 보고에 따르면 콸라룸푸르 新국제공항 메인터미널 빌딩및 부속건물공사가 6억8천만달러를제시한 일본과 말레이시아기업 컨소시엄에 최종 낙찰됐다.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컨소시엄은 일본계 다이세이.카지마.시미즈및 하자마건설과 말레이시아계 페르나스社로 구성돼있다.
지난 8월11일까지 제출된 기술제의서와 10월3일까지 제출된상업제의서 검토를 거쳐 10월초에 공개된 응찰가격에서는 한국의현대건설과 현지업체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최저가격을 제시했으며대우건설이 참여한 컨소시엄도 2위를 차지해 이번 입찰에서 한국업체들이 상당히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번 공사는 오는 15일 착공해 97년9월15일 완공예정이다.발주처측은 이번 심사에서 응찰자의 경험과 조직력,프로젝트감당능력등을 중시해 최종 낙찰자를 선정했으며 낙찰금액도 발주처측의예상수준을 충분히 충족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 최종 낙찰발표는 당초 11월7일까지 하기로 돼있었으나 기술적인 검토를 이유로 1개월정도 늦어졌다.
〈柳奎夏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