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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동영상 보고받고 "알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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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5일 서울 상도동에서 이명박 후보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6일 "BBK를 설립했다"는 이명박 후보의 동영상 공개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이명박 특검법' 처리에 대비해 당초 예정된 충북 유세를 취소한 뒤 하루 종일 삼성동 자택에 머물렀다. 한 측근은 "오전 일찍 동영상 건을 보고했지만 박 전 대표는 '알겠다'고만 했을 뿐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 측은 동영상 공개가 대선에 미칠 영향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각에선 "공개된 자료 수위가 너무 높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컸다. 특히 '이명박 특검법'과 관련, 한 친박(친박근혜) 의원은 "이제 특검법안을 막을 명분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며 "이 후보가 그렇게 깨끗하다고 하는데 수용을 안 하는 게 웃기는 것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친박 의원은 "대선 추이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대선에서 이긴 후가 더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박 전 대표가 '이명박 지지'의 기존 행보에서 크게 벗어난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란 게 정치권의 대체적 관측이다. 당분간 이명박 후보의 대응과 여론 추이를 관망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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