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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전통무예>3.국선도 기화법 수련과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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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67년 청산선사가 하산,일반에 보급하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국선도는 행공법이 알려지면서 「국선도=단전호흡」으로 인식되기도 했다.이후 단전호흡 붐이 일면서 국민의 생활문화로까지 자리잡고 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국선도의 기화법은 말 그대로 기(氣)를 쓰는 법이다.기화법은 10가지 큰 줄기를 이루고 있다.
기화오공법(氣化五功法)이 그 첫단계로 음양오행(水.火.木.金.土)의 법칙에 따라 오장육부를 강화시키고 기를 쓰는 기본적인방법을 익히게 된다.두번째는 기화팔공(氣化八功)으로 팔상법(八象法.음)과 팔형법(八形法.양)으로 나눠 8가지 수에 의해 변화무쌍한 기의 조화를 발산하게 된다.이를 바탕으로 선공법(功法).기화용법(氣化勇法).기화생법(氣化生法).칠정법(七情法).삼통법(三通法).무공법(無空法).학우도(鶴羽刀).기법(氣法)등으로 진행된다.
현광법사는 『기화오공법과 기화팔공 정도는 다른 무술의 고단자도 수련을 통해 익힐수 있다.그러나 나머지 8가지 기화법은 고도의 내공이 겸비되어야 하는 까닭에 접근하기조차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각 기화법에는 음양의 법칙에 따라 수백,수천가지의 체계가 있다.예를들어 학우도의 경우 지(地.음)와 천(天.양)으로나누어지고 지에는 다시 정도법(正刀法).창봉법(槍棒法).학우선법(鶴羽煽法)등 12가지(12간지에 따른것),천 에는 투비법(投匕法)등 12가지가 있어 모두 24가지로 갈라진다.또 가지마다 다시 수백개의 맥이 있는등 9백여가지의 체계가 있다.
기화법을 체계적으로 전수한 사람이 없어 진수가 베일에 가려있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단지 국선도의 법사.사범.수사들에게 일부씩 전수되고 있다.
현재 국선도는 서울 본원을 중심으로 전국에 27개의 지원및 연구장이 있고 해외에 7개 지원이 설립돼 있다.
또 동국대.원광대에선 정식과목으로 개설했으며,고려대.경찰대등전국 11개 대학에서 동아리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이외에국회.국방연구원.삼성물산.해군본부.현대그룹등 22개 기관.기업에 연구장이 개설돼 있다.회원수도 40만명에 달한다.
〈金基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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