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여홍철 세계정상서 자리매김-뜀틀서 셰르보꺾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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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독일의 DTB포칼국제체조대회 우승으로 여홍철(呂洪哲.금호건설)은 「국내용」이란 오명을 벗고 세계정상급 선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됐다.여홍철은 5일 세계정상급들 초청경기인 이 대회에서 세계선수권대회 6관왕 벨로루시의 비탈리 셰르보 를 비롯,강호를 모두 물리쳤다.
여홍철은 특히 셰르보도 연기를 꺼려하던 E난도 기술 「몸펴 공중돌며 두번 비틀기」를 완벽히 소화해 뜀틀에서만큼은 독보적 존재임을 과시했다.
呂는 올해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셰르보와 러시아의 알렉세이 보르파예프등에 밀려 3위에 그치는등 번번이 국제대회 정상 문턱에서 좌절을 맛봐야 했으나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세계정상급 기량을확실히 인정받게 됐다.
여홍철은 90년대 초반부터 국내 뜀틀의 1인자로 꼽혀왔으나 실제 국제무대에서는 유옥렬(柳玉烈)이 두각을 나타내 그동안 「국내용」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王熙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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