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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대구박물관 착공된지 4년5개월만인 7일 개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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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大邱=金善王기자]국립 대구박물관이 착공된지 4년 5개월만인7일 오전10시 개관한다.
국립 대구박물관은 국고와 대구시비등 2백70억원을 들여 대구시수성구황금동 범어공원내 3만여평에 지하1층 지상2층 연건평 4천여평 규모로 90년7월에 착공해 지난 3월 완공됐다.
박물관내에는 전시실과 시청각실.강당.수장고.사무실등을 갖추고전시실은 고고실과 미술.민속.기획전시실 등으로 각각 1백40~2백평 크기로 나뉘어져 있다.
박물관측은 개관에 맞춰 대구.경북지역에서 출토된 각종 유물등문화재 1천3백여점을 전시할 예정이며,국립중앙박물관과 경주박물관의 소장품도 일부 옮겨왔다.
전시품중에는 경북 선산 봉황리에서 발굴된 금동관음보살입상(국보 1백83호)과 금동여래입상(국보 1백82호).의성 관덕동 석사자상(보물 2백2호).봉화 북지리출토 석제반가사유상(보물 9백97호)등을 포함해 신석기시대부터 조선 근대유 물까지 있다. 미술실에는 칠곡 송림사 5층석탑에서 출토된 금동사리장엄구등통일신라시대 불교문화재와 함께 진성李씨 퇴계종가와 의성金씨 학봉종가,풍산柳씨 서애종가등의 문중에서 사용하던 유품들을 모아「영남학파 유품전」을 마련했다.또 민속실에는 영남지 역 선비문화와 주거문화.놀이문화.신앙생활등이 실물크기 모형 등으로 만들어져 있으며,안동 병산서원의 모형과 옥산서원에서 선비들이 글을 읽는 모습을 재현해 놓고 있다.
이밖에 기획전시실에는 약령시(藥令市)로 유명한 대구의 특성을고려해「한국의약특별전」을 마련,전통 한의약의 발달사를 한 눈에파악할 수 있도록 각종 문헌과 제약도구.약탕기류.희귀약재등을 전시했다.
그러나 대구박물관은 국비지원이 1백50억원에 그쳐 박물관의 건축규모가 작고 설계 잘못으로 건축물이 주변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데다 박물관의 위치가 도로와 50m정도로 너무 인접해 소음공해가 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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