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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다이아몬드 별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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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다이아몬드 별의 존재가 확인됐다. 이 천체의 다이아몬드 결정을 캐럿으로 환산하면 1 뒤에 0이 34개 붙는 10의 34제곱 캐럿이 된다.

미국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 센터는 지구로부터 50광년 거리에 있는 켄타우로스 성좌의 백색왜성(白色矮星) BPM 37903의 중심부가 지름 1천5백㎞(지구의 약 8분의1) 크기의 다이아몬드 결정으로 이뤄진 사실을 파동 분석으로 확인했다고 지난 16일 발표했다.

이 별은 한때 태양과 같이 크고 밝았으나 내부의 핵 에너지를 소진하면서 줄어들었다. 중심부는 다이아몬드 결정이며 외부는 헬륨과 수소로 이뤄진 얇은 기체층으로 덮여 있다. 과학자들은 비틀스의 노래 '루시 인 더 스카이 위드 다이아몬드'에서 이름을 따 이 별에 '루시'라는 애칭을 붙였다.

연구진의 일원인 트레비스 멧캘프는 "이 우주 다이아몬드를 감정하려면 태양만한 확대경이 필요할 것"이라며 "태양도 50억년 후에는 백색왜성으로 변해 거대한 다이아몬드 결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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