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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레슬링열기 力道山 사모曲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서울=內外]내년 4월 평양에서 대규모 국제프로레슬링경기를 치르기로 한 북한이 24일 세계적인 프로레슬러였던 역도산(力道山.사진)의 생애와 그에 대한 김일성(金日成)의 평가를 자세히소개했다.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역도산의 출생부터 사망까지의 생애를 소개하는 가운데 김일성이 그와 북한에 남아 있던 가족들에게 「각별한 믿음과 사랑」을 주었으며 그를 「훌륭한 애국자」로 평가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일성은 사람들이 역도산을「민족의 배신자」로 비난할 때도「민족적 양심을 버리지 않은 사람」으로 평가하고 61년에는 딸과의 상봉이 이뤄질 수 있게 배려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역도산에 대한 김일성의 믿음과 사랑은『김정일(金正日)에 의해 세월과 더불어 더욱 두터워지고 뜨거워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역도산은 김일성과 우리 당의 숭고한 믿음과 사상에 의해 애국자로 내세워져 오늘도 영생의 삶을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23년 함경남도홍원에서 출생한 것으로 알려진 역도산의 본명은 김신락.
김신락은 39년 일본으로 건너가 스모선수로 활약할 때부터 역도산이란 이름을 사용,25세때인 49년에는 요코즈나.오제키에 이은 3위그룹인 세키와케까지 오르며 일본씨름의 유망주로 각광받았다.그러나 51년 프로레슬링으로 전향, 7년만인 58년 세계선수권자인 루 테즈를 물리쳐 세계챔피언이 되었다.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프로레슬링계의 최고실력자로 활약하던 그는63년 겨울 도쿄의 나이트클럽에서 일본인 야쿠자의 칼에 찔려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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