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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재테크>6.농촌주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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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농촌에 빈집과 노는 땅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이제 새삼스런일이 아니다.
농촌진흥청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농가(1백50만가구)의 91%인 1백36만가구는 현재 농사를 이어받을 자녀가없는 실정이다.또 60세이상 농부가 40%로 고령화돼 있어 2010년까지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농가는 60만 가구에 불과할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따라서 2000년대에 가면 농사도 기업화.집단화되고 전통적인농촌마을은 도시인들의 전원주택단지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도시와 농촌을 연결하는 전철과 고속화도로의 확충으로농촌에 살아도 출퇴근에 불편을 느끼지 않는 시 대가 곧 다가온다는 것이다.농촌주택 매입.신축은 이러한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에 미리 싼값으로 거점을 확보해두는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농촌주택을 살때는 농민들이 살던 빈집이나 현재 살고있는 집을대상으로 하는 것이 거래절차나 투자의 안전성 측면에서 가장 확실하다.하지만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준농림지의 밭을 사서 택지로 개발하면 이보다 훨씬 싼값에 별장같은 집을 장만할 수도 있다.이렇게 하면 서울에서 한시간 거리인 양평.여주.문막.횡성 일대에서도 평당 5만원안팎의 싼값에 택지를 마련할수 있어 5천만~1억원의 자금으로 5백여평의 텃밭이 딸린 1백50평의 대지에 정말 그림같은 집을 구할 수 있 다.값이 쌀 뿐 아니라 밭은 대부분 언덕빼기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전망도 기존 대지보다 낫다.
시골에서는 논밭의 필지당 규모가 통상 5백~1천평으로 넓기 때문에 다섯가구이내로 투자클럽을 만들면 무리가 없다.다만 현행규정상 농지(農地)는 현지인(주민등록상 가구 전체가 전입돼 있는 사람)만이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현지 정착을 원하는 멤버가 한가구는 반드시 끼여 있어야 한다.이 가구를 대표로 토지매입→농지전용→대지조성의 절차를 마친후 각자 지분에 따라 분할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공동매입.개발은 돈이 적게 든다는 것이외에도 여러가지 이점이있다.우선 밀집생활에 익숙해 있던 도시인이 갑자기 탁트인 공간에서 혼자 지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비슷한 정서를 지닌 사람들끼리 어울려 살아야 현지적응이 순조롭다.
또 멤버중 현지정착 가구가 있으면 집을 비울때 서로 봐줄 수가 있어 관리에 따른 부담이 줄어들고 집을 지을 때도 공동으로발주하면 공사비를 줄일 수 있다.건축비는 취향에 따라 다르기는하지만 처음에는 평당 1백만원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집을 한번에 완성하려고 하지 말고 일단 가장 경제적인 가격으로 집의 모양만 갖추어놓은 다음 외관이나 조경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꾸며 나가는 것이 낭비요인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집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비결이다.
시간을 두고 집을 꾸며야 하는 또다른 이유는 현지주민들과의 마찰을 줄이면서 자연스럽게 뿌리를 내리려는데 있다.시골에는 그곳 사람들만의 토착문화와 정서가 있기 때문에 집을 지을 때도 너무 요란을 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이렇게 하려 면 어느정도현지파악 시간이 필요한 만큼 겉으로 드러난 부분의 치장은 가급적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다.
[橫城=李光薰기자] ◇도움말:이형준〈고원주택 대표〉,이정만〈무너미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기사게재순서〉 1.아파트상가2.
일반상가3.임대주택사업4.헌집헐고 새집짓기5.전원주택지6.농촌주택7.재개발입주권8.재건축공동주택9.콘도회원권등 레저상품10.오피스텔 임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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