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代가 한집살림 가능 새 농어촌주택 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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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올해 농어촌주택 기본설계 당선작 지방순회 전시회가 내무부.농림수산부 후원아래 20일 춘천을 시작으로 다음달 21일까지 예정으로 열리고 있다.농어촌진흥공사(사장 趙洪來)가 지난2월 업체.개인 응모작 가운데 선정한 농어촌 주택설계작품 20점과 마을설계작품 10점이 이번 전시회에 소개된다.
전시회 현장에는 출품업체 직원들이 나와 농어민이나 저렴한 전원주택을 마련하려는 도시민, 지자체가 조성한「농어촌문화마을」택지구입자들을 상대로 주택신축상담을 벌이고 있다.
전시중인 농어촌주택 설계 당선작들은 건평 20~38평 규모의1,2층 소형단독주택으로 조립식공법을 쓰기 때문에 집짓는데 한달도 채 걸리지 않는다.건축비는 자재.벽지등 선택사양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통상 평당 1백60만원 안팎이다.
〈모형참조〉 주택부문 대상작인 풍림산업.한국시포렉스 설계의 경우 첨단소재인 경량기포콘크리트(ALC)를 사용,평당 1백80만원이면 비교적 고급스럽게 집을 지을 수 있다.
특히 독특한 설계개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핵가족에서 출발해 가족수가 불어나면서 건평을 늘려나갈 수 있도록 했다.
한국시포렉스 관계자는『신혼때 방2개의 20평형 단층집에서 살다가,자식이 생기면 10평을 덧붙여 방3개 집으로 꾸미고,노부모를 모시게 되면 2층에 10평을 올리면서 방이 5개인 3세대동거형 주택으로 바꿀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금강(우수상),쌍용건설.대동.한림종건(장려상)등의 당선작들이 전시되고 있다.
주최자인 농어촌진흥공사는 이번 전시회기간동안 관람객을 대상으로 농어촌주택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농어촌주택 표준설계도를 만들어 내년 하반기부터 지자체를 통해 농어민이무료로 활용케 할 계획이다.공사는 충남공주군계룡 마을등 92년부터 마을당 1백가구 안팎의 32개 농어촌 집단마을을 조성중이며, 2004년까지 7백90개 마을 정주권(定住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어서 건축비가 적게 드는 조립식 단독주택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전시회는 오 는 25일까지 춘천에서 열린 뒤 창원.전주.대전순으로 계속 열 계획이다.
〈洪承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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