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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에이징어 스킨스게임 참가 올 無冠의 한 푼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폴 에이징어가 올해 스킨스 게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PGA투어 복귀를 선언했다.지난 93년 생애 최고의 해를 누렸던 에이징어는 올해 암 투병생활로 1년간 프로골퍼다운 생활을 제대로 영위하지 못한 불운의 주인공.
그가 오는 26,27일 이틀동안 캘리포니아 팜데저트의 빅혼GC에서 열리는 94년 스킨스 게임을 앞두고 다시 PGA투어의 간판스타 자리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지난 시즌 PGA챔피언십을 제패,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끌어안은 에이징어는 모두 3개 타이틀을 차지하며 상금랭킹에서도 닉 프라이스에 이어 2위에 랭크되는등 프로 진출 이후 최고 성적을 쌓아올렸다.
특히 프로골프계 주변에서는 거침없는 기세로 전진을 거듭하던 에이징어를 바라보며 올시즌부터는 프라이스.그레그 노먼.프레드 커플스등과 함께 프로골프계를 호령하는 4인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실제로 에이징어는 93년 한햇동안 27개 대 회에 참가,3회의 우승을 포함해 무려 12회를 10위 이내에 진입하는등 기량이 절정에 달한 듯했다.
그러나 정상의 문이 열리려는 순간 에이징어에게는 지난해 11월 임파선암에 걸리는 시련이 다가왔다.
다행히 암을 조기발견해 의사로부터 완치 가능성의 소견을 받고올시즌 동안은 줄곧 치료에 열중해왔다.어느정도 치료가 되자 에이징어는 PGA챔피언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지난 8월 뷰익오픈과 PGA챔피언십등 4개대회에 참가했다 초반에 탈락하는 부진을보였다. 지난 87년 이후 7년 연속 최소한 1개 이상의 타이틀을 차지했던 에이징어는 하나의 우승 트로피도 없이 올 한해를보내게 된 것이다.
그러나 에이징어는 이번 스킨스게임을 시작으로 재기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는 『올해 참가한 4개 대회는 모두 1백% 컨디션이 아니었다』면서 『이번 스킨스 게임을 시작으로 95년에는 「93년의 에이징어」가 돌아올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한편 올해 스킨스게임에는 에이징어 외에 지난 3년 연속 스킨스 게임을 우승한 페인 스튜어트를 비롯,프레드 커플스와 톰 왓슨이 참가한다.
[LA支社=許鐘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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