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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벤츠·BMW 겨뤄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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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현대자동차가 프리미엄급 시장을 노리고 개발한 ‘제네시스’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5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제네시스 사전 공개행사(사진)를 열었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가 ‘BMW나 벤츠와 겨루겠다’며 4년간 50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후륜 구동(뒷바퀴 굴림) 방식의 세단이다. 이광선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제네시스로 현대차의 디자인과 품질이 한 단계 높아졌다”며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와 본격적으로 경쟁하는 전략 차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의 엔진 성능을 확 높였고 첨단 기술까지 접목했다고 밝혔다. 차의 회전 방향을 따라 움직이는 ‘조향 연동 헤드램프’, 앞차와의 거리를 감지해 속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국내차 중 처음 선보인 기술이다. 현대차는 이날 연구소 내 주행시험장에서 경쟁 차종으로 꼽은 벤츠 E350, BMW 530i와의 비교 시승회도 열었다. 이봉환 차량개발센터장(전무)은 “연비(L당 10㎞)와 소음·진동·안전성 면에서 경쟁 차종을 앞선다”고 주장했다. 내년 1월 8일 출시되는 제네시스의 가격은 4000만~500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30대 중반~40대 후반의 오피니언 리더를 목표 고객층으로 잡고, 이달부터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시승 행사를 여는 등 마케팅에 나선다. 내년 목표 생산량은 8만 대. 현대차는 이 중 50%를 내년 하반기부터 미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화성=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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