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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관광>케냐-나이로비.몸바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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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어스름한 새벽을 연상케하는 미명의 세계,아프리카.
원시림의 풋풋한 자연과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의 생명감이 살아넘치는 아프리카는 인류가 마지막으로 간직한 마음의 고향이다.
아프리카 중서부 적도 바로 밑에 위치한 「동물의 왕국」케냐는모든 것이 뜨겁게 살아있다.
강렬한 햇빛,눈부신 만년설,이색적인 열대 고산식물이 찬연한 세계적 영봉 킬리만자로와 수를 헤아릴 수 없는 홍학의 군무,하마들의 행진이 원시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또한 원주민의풋풋한 인정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들어 부쩍 새로운 여행지로 관심을 끄는 「미지의 세계」케냐를 안내한다.
케냐의 수도로 현대적 감각을 갖추고 있는 동아프리카 상업및 국제회의의 중심지며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얼굴이다.케냐는 네덜란드 다음가는 꽃 수출국.나이로비(1,675m)시내에는 사시사철꽃이 피는 가로수를 심어놓아 시가지가 아름답다는 인상을 받는다. 도심에는 빌딩이 숲을 이루고 서부 교외에는 근사한 정원을 가진 주택가가 있다.그런가 하면 시의 동부.북부에는 인도풍의 상점과 아프리카 냄새가 물씬 풍기는 가건물이 줄지어 세워져 있다. 힐튼호텔 북쪽의 마마 응기나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케냐타 애비뉴까지의 일대가「나이로비의 명동」이다.이곳에는 양품점.보석점.갤러리.화원.고급 토산품점.개봉 영화관 등이 몰려 있다.
케냐 최대의 나이로비박물관에는 맘모스코끼리의 모형과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화석(化石)등 동아프리카의 자연사와 민족학 자료가 소장돼 있다.박물관 옆에는 케냐에서 발견되는 독사를 사육하는 뱀공원이 있다.코끼리거북의 짝짓기 울음소리가 특이 하며 도마뱀과 카멜레온도 관람할 수 있다.
케냐의 민속촌에는 대표적인 부족들의 전통가옥이 전시돼 있다.
또 나이로비의 대공원인 우루루공원과 중앙공원 그리고 시티공원 등은 나무와 꽃들로 아름답게 가꾸어져 산책하기에 좋다.
아랍어로「전쟁의 섬」이라는 의미를 가진 몸바사의 역사는 이름그대로 전쟁의 역사였다.바다로부터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1593년 세워진「지저스성채(城砦)」는 노예무역의 거점 역할을 했었다.몸바사에는 회교사원이 많고 구시가지에는 아랍풍의 집들이즐비해 아랍의 향기로 가득찬 듯하다.포르투갈에 의해 세워진 지저스성채는 영국 보호령시대에는 식민지정부의 형무소로 사용됐으며1960년 일반에 공개됐다.전시실에는 중국 도자기등 교역품과 해안지방의 생활도구 등이 연대순 으로 전시돼 있고 성채 위에서망망하게 펼쳐진 인도양을 바라보는 맛도 일품이다.해안가에는「음바라키 기둥」이 자주 눈에 띈다.18세기초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기둥은 무엇 때문에 세워졌는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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