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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웨이브>美은행들 小賣금융시장 적극참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금융기술 및 정보통신의 발달은 소매금융시장에서 금융기관간 경쟁을 촉발시키고 있다.
미국은행들은 전화와 ATM(자동출납기)의 결합을 통해 폭넓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연내에 고객에게 효율적인 정보통제와 실시간(real time)금융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대화형 단말기(I-TV)도 등장할 예정이다.
美은행 경영협회의 조사에 의하면 은행거래의 31%가 ATM을통해,24%가 전화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앤더슨 컨설팅社의 조사에 의하면 미국은행들은 보다 효과적인 고객확보를 위해 앞으로 기술관련 지출을 대폭 증가시킬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0월초부터 씨티은행은 고객들에게 여러 방법으로 자신들의 계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워싱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씨티은행의 경쟁社인 체이스맨해튼 은행도 이달 새로운 홈뱅킹(Home Banking)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이 은행은 이미 거래의 20%가 전화를 통해 이뤄지는 것을 감안해 전화관련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이러한 고객편의 제공면에서의 경쟁과 함께 미국은행들은 요즘 호황을 보이고 있는 투자신탁(Mutual Fund)을 중심으로 증권 소매금융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제 40대를 맞는 베이비 붐 세대에 의해 노후생활 대비를 위한 저축금융 상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미국 투자신탁 시장도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1977년 5백50억달러에 불과했던 투자신탁 시장의 규모는 현재 약2조2천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렇듯 투자신탁 시장이 확대되자 은행들은 자신의 대규모 지점망을 활용해 이 시장에서 기존의 보험사와 투자신탁 전문회사등을상대로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94년 4월 현재 은행들이 관리하고 있는 투자신탁규모는 전체투자신탁의 10%인 약 2천2백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소매금융 시장에서 은행간,그리고 타금융기관과의 경쟁격화에 따라 은행들의 기능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즉 은행의 기능이 과거 단순한 예대 업무차원을 넘어서 고객편의를 중시하고 나아가 금융설계(Financial Planning)등의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통한 고객의 문제 해결이라는 적극적인 차원으로 진전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은행들도 금융시장의 개방 추세로 조만간 이들 은행과 같은선진 금융사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에따라 선진 금융사들을 벤치마킹하는등 고객의 필요에 보다 잘 대응할 수 있는 노력을 해나가야 될 것으로 보인다.
〈三星경제硏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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