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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口노령화 21세기초 증가폭지금의 두배-통계청분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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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세월이 가면 누구나 나이가 들고 늙어간다.어제의 어린이가 오늘의 청년이고,장래의 노인이다.
이같은 「시간의 위력」을 이겨낼 사람은 아무도 없다.그럼에도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이처럼 명백한 현실을 외면하거나 잊고 산다. 지금 이 순간 우리나라에도 노인 문제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쌓여만 가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새로「가공(加工)」한 인구 통계에는 노인 문제와 관련해 지금껏 인식되지 않고있던 새로운 통계적 사실이 들어있다. 곧,21세기초 노인 인구의 증가 속도가 지금보다 두배나빨라질 것이라는 사실이다.
노인문제는 특히 한 세대만이 아니라 세대와 세대간에 걸쳐있어문제를 해결하는데 그만큼 많은 비용을 요구하기도 한다.
통계청이 분석한 다음과 같은 노령인구 전망은 머뭇거릴 시간이별로 없음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21세기초 노인 인구의 증가 속도는 그전의 두배가 된다=2000년부터 2020년까지 20년간 60세이상 인구는 5백26만9천명 만큼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그전 20년(1980~2000년)간의 증가폭(2백69만2천명)의 두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에 따라 2020년 전체인구(5천58만6천명)중 60세이상 노인은 20.3%(1천25만3천명)에 달하게 된다.5명중 한명이 60세 이상이라는 이야기다.
◇2000년 노인 인구 10%선 넘는다=60세이상 노인 인구는 지난 80년대 10년간 1백만8천명 늘었다.90년대 10년동안은 이보다 67%나 많은 1백68만4천명이 증가할 전망이다. 그 결과 지난 90년 총 인구중 60세이상 노령인구 비중은7.7%(총인구 4천2백86만9천명중 3백30만명)였으나 오는2000년엔 10%선을 넘어 10.7%(예상 총인구 4천6백78만9천명중 4백98만4천명)에 달하게 된다.
◇노인문제가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經路)=경제기획원의 한 관계자는『노령화가 심화되면 우선 노인들에 대한 연금 지급등사회복지 부담금및 보건의료비가 증가하게 된다』고 말한다.
가계로 보면 부양할 노인이 늘어남에 따라 저축이 줄고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노동력공급이 달리게 된다.
이런 현상은 투자율을 낮추고 경제 활력을 떨어뜨려 전반적인 경쟁력 약화를 가져온다.
◇유일한 대처방안=성인병 예방,여성의 일할 기회 확대등이 다노인 문제 해결책과 직결되는 문제들이다.
한 사회 전체가 건강한 몸으로 노인들을 부양할 수 있는 생산성을 키우는 것만이 노령화 사회의 유일한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노인들이 일할 수 있는 여건과 적합한 직종을 개발하는 일도 필요하다.
〈沈相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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