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경남진주 국교 학부모67% 한학기 한번이상 교사에 금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晋州=金相軫기자]경남진주지역 국민학교 학부모 약 67%가 한학기에 한번이상 학교를 찾아 교사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진주YMCA가 12일 발표한 진주시내 국민학교학부모 6백명을 상대로 국민학교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의식실태 조사결과 밝혀졌다.이조사에서 학부모 79.8%가 한학기에 한번이상 담임교사를 찾고 있으며 이중 84.1% 가 학교를 방문할때 돈봉투와 상품권등을 전달하고 있었다.
교사들에게 전달하는 금품은 소득이 높을수록 돈봉투를 선호한 반면 소득이 낮을수록 음료수등 소박한 인사치레나 학교에 필요한물품을 전달하고 있었다.
학부모 74.5%가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에 찬조금을 내고 있었으며 자발적으로 낸 경우는 35.8%에 불과한 반면 38.7%가 자녀들의 불이익을 우려해 냈다고 답변해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마지못해 찬조금을 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학부모들은 국민학교 교육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에 대해 학부모들의 잘못된 교육열(46.9%).교육시설의 열악함(40.7%)등의 순으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점들에 대해 88.9%의 학부모들이 해당학교나 교육청에 개선책을 요구한 경험이 없었다고 답변해 교육발전에는 소극적인 자세를 나타냈다.
이에대해 조사팀은 『학부모들이 잘못된 교육열과 치마바람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금품을 전달하는등 이율배반적인 의식을 갖고 있는것이 특징』이라며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학부모들의 의식전환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