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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련 퇴역항모 2척 국내서 해체-영유통,러社와 구매계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舊소련의 퇴역 항공모함 2척이 국내업체에 의해 해체된다.
㈜영유통(대표 趙權榮)은 지난달 6일 러시아 콤파스社와 러시아 연방소속 퇴역 항공모함인 민스크號및 노보로시스크호의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이달말~내달중순사이에 이를 국내로 들여와 해체한뒤 고철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선박들은 같은 형으로 모두 2만7천t급에 길이는 2백50m정도며 선박 자체동력이 없어 예인선을 이용, 현재 정박돼있는러시아 극동 연해주에서 부산까지 약 15일에 걸쳐 운송할 예정이다. 국내에 인도되기 전에 배에 탑재된 각종 무기와 통신장비가 제거되고 국내로 들여온 후에는 군사목적으로의 전용방지를 위해 러시아측 검사관 2명이 파견돼 해체 진행상황을 확인한다.
해체된 후에는 해체증명서를 러시아측에 전달해야 한다.
영유통은 부산지역의 해체조선소에서 4~5개월동안 대형 크레인과 해체장비를 동원해 작은 덩어리로 분리한 후 고철은 국내 전기로(爐)업체들에,나머지는 필요로 하는 업체들에 판매할 예정이다. 77년 설립돼 무역과 유통업을 하고 있는 영유통은 2년 전부터 러시아측과 협상을 벌여 낮은 가격으로 이 선박들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李杞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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