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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해 딸 낳고싶다-왕실기자가 쓴 "다이애나 새 삶"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는 별거상태에 있는 찰스왕세자와의 불행한 결혼생활이 정리되는 대로 재혼,아이를 더 낳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영국의 선데이타임스지는 8일 발매 예정인『다이애나,그녀의 새로운 삶』(Diana,Her New Life)이라는 책을입수해 무려 6개면에 걸쳐 요약,보도했다.
왕실출입기자였던 작가 앤드루 모턴이 쓴 이 책에 따르면 다이애나는 공식 별거에 들어간 지난 92년12월 이후 몹시 외로운생활을 해왔다.지난해 성탄절에는 왕실의 어느 누구도 신경을 써주지 않아 숙소인 켄싱턴궁에서 혼자 쓸쓸히 점심 식사를 해야 했을 정도.
외로움 때문인지 그녀는 점성술에 심취,찰스와 그의 애인 카밀라 파커 볼즈와의 관계에 대해 점성가들에게 별점을 치게 하는가하면 심지어 심령술사를 통해 영혼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고.
특히 그녀는 전생에 자신이「수녀」였음이 분명하다고 주위사람들에게 말한다는 것.왕실에 대한 증오도 극에 달해『영국왕실은 나병환자 집단』이라는 극언을 서슴지 않으며 자신을『세계에서 가장위대한 창녀』라며 자조하기도 한다고.
한편 찰스와의 결혼생활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왔다고판단한듯『나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다시 결혼,아이를낳고 싶다』고 그녀는 고백하고 있다.그녀의 이상적인 배우자상은단정한 용모에 화술이 뛰어난 남자로 영화배우 중에는 톰 크루즈.무슨 이유에선지 그녀는 재혼 상대로 외국인,특히 프랑스인을 생각하고 있으며 아이는 둘,특히 딸을 원하고 있다고.
그러나 그녀는『절대 먼저 이혼절차를 밟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먼저 이혼을 추진할 경우 사회적 비난이 자신에게 쏟아질 것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지만 찰스쪽에서는 다이애나가 먼저 이혼을 요청해 주기를 바라고 있어 쉽게 이혼문제가 타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적어도 찰스가 왕위를 계승하기 전까지는 갈라설 것이 거의 분명해 보인다고 이 책은 주장한다.왜냐하면 별거상태인 다이애나를 영국 왕비로 등극시키는데 왕실관계자들이 적극 반대하기 때문이라는 것.
이혼이 성립될 경우 그녀가 받을 위자료는 1천5백만파운드(약1백87억원)가 될것으로 변호사들은 예상하고 있으나 최근 프랑스 브와시誌가 보도한 것처럼 이 액수가 버킹엄궁측과 합의된 금액은 아니라는 것.
[브뤼셀=南禎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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