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가 공장운영 바람직-김우중회장 서울工大生과 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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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대우그룹 김우중(金宇中)회장은 3일 『해외 여러 곳에 짓고 있는 대우의 자동차공장은 앞으로 엔지니어출신들에게 맡겨 운영할방침』이라며 『98년 대우의 국내외 자동차 매출은 3백억달러에이를 것』이라고 말했다.金회장은 이날 오후 부 평자동차공장에서산업시찰을 위해 초청한 서울공대생들과 2시간여 가진 대화에서 이같이 밝혔다.다음은 대화요지.
대우가 해외에 짓고 있는 자동차공장들의 기술개발과 경영전반의관리 및 의사결정등은 엔지니어 출신들이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 앞으로 3년정도 엔지니어들에게 경영전반의 연수를 시킨뒤 해외자동차 공장에 내보내 그들이 직접 공장을 운영토록 할 방침이다.
대우자동차는 4년후인 98년이면 국내 1백만대,해외 1백만대등 모두 2백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해서 팔게 된다.
국내외에서의 대우 자동차매출만 해도 작년의 대우 전체매출 3백40억달러에 육박하게 되는 것이다.
그 때에는 명실공히 세계 10대 자동차메이커로 도약하리라 본다. 대우는 이미 영국과 독일에서 자동차연구소를 인수.운용하고있다.이 연구소들의 각종 노하우나 기술은 이제 대우의 것이다.
거기에서 개발한 자동차가 96년부터 선보이게 되는데 우리 직원도 보내 기술을 배우게 하고 공동개발도 하도록 했다 .
선진국은 기업의 꽃이 활짝 핀 나라고 개도국은 기업이 갓 피고 있는 나라다.후진국은 기업의 싹이 트고 있는 나라다.
이젠 우리도 기업이 나라를 이끌어 가는 중심이라 생각한다.
학생들도 고시만 할 게 아니라 사회에 진출해 기업에서 인생승부를 걸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成泰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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