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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과30분>운동권서 경영자로 고려시멘트 박성현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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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약력 ▲서울(37세)▲77년 서울대 정치학과 입학▲84년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제학과 졸업▲90년 동진정보통신,DGC(미국 프린스턴)설립▲93년 고려시멘트 대표이사 사장 『늘 산과 들을 헤매는 야인(野人)같은 심정으로 살고 있습니다.』박성현(朴誠賢) 고려시멘트 사장은 굴곡많은 인생경험을 경영에 접목시키려는 경영자다.朴사장은 서울대 정치학과 재학중 학생운동권 주역으로 활동,구속.수배등의 고초를 겪다 9 0년부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가 경영자로 알려진 것은 작년 6월 부친인 박철웅(朴哲雄)前조선대총장이 4남인 朴사장에게 고려시멘트의 경영을 맡기면서부터.
이에 따라 朴사장은 자신이 창업한 4개의 정보통신회사를 포함해 13개 계열사를 거느리는 연간매출 1천3백억원의 고려시멘트그룹의 실질적인 총수가 됐다.朴사장은 90년 3월 컴퓨터판매회사인 동진정보통신을 국내에 설립한데 이어 같은달 미국에 전자문서교환(EDI)소프트웨어 회사인 DGC를 세웠다.이후 동진정보시스템.나우콤등이 그의 손에 의해 잇따라 창업됐다.
정보통신회사들은 현재 업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DGC는 올초부터 수주에 나서 포드.K마트등 미국 현지업체로부터 용역을 따내 세계적인 EDI업체로 부상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朴사장은 『의료보험 EDI분야의 기술수준은 현재 세 계 최고』라고 자부하며 『수년내 연간매출 2천만달러의 세계 최대 EDI업체로 키울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다.
고려시멘트는 朴사장 취임 이후 굵직굵직한 대형 투자프로젝트가결정되는 등 경영환경 변화를 겪고 있는 업체.
고려시멘트는 내년중 연산 2백만t의 슬래그시멘트 공장의 증설에 착수,96년이면 연산 3백20만t의 국내 최대 슬래그시멘트회사가 된다.또 고려시멘트의 아산 유통기지도 99년 완공을 목표로 97년 착공할 예정이어서 현재 전남 일원에 치우친 영업망이 앞으로는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朴사장은 『사업 재미란 남들이 무모하다고 여기는 일에 도전하는 것』으로 경영소신을 강조한다. 글 :宋明錫기자 사진:白鐘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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