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선행매매 의혹 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2면

금융감독원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일부 펀드매니저가 선행매매로 막대한 돈을 벌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금감원 전홍렬 부원장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특정 펀드매니저에 관한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는 보고를 미래에셋 측으로부터 받았다”며 “그러나 12월에 있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대한 정기 종합검사에서 선행매매도 중요 항목으로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펀드매니저가 보유하던 미래에셋증권 미상장 주식이 상장 이후 막대한 차익을 올리는 과정에서 루머가 돌았을 것이라는 미래에셋 측의 주장이 맞는지 여부 등을 모두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달 전쯤부터 시장에서는 미래에셋 주요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가 이 펀드에서 특정 종목을 사기 전에 미리 차명계좌로 해당 주식을 사는 이른바 선행매매로 수백억원을 벌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소문이 확산되자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선행매매 의혹이 있는 매니저는 당국이 적발하기 전에 내가 먼저 내보낼 것”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안혜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