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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뮤지컬 '틱틱붐' - 1인 10역의 연기 '색다른 재미'

중앙일보

입력


‘째깍, 째깍, 쾅!(Tick Tick Boom)’
금세 터져버릴 시한폭탄처럼 불안한 젊은 시절의 이야기, 록 뮤지컬 ‘틱틱붐’이 12월 7일부터 3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틱틱붐’은 뮤지컬 ‘렌트’로 국내 무대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작품이다. 1990년 1인극으로 기획됐으나, 96년 라슨이 갑자기 사망하면서 유작이 됐다. 자칫 사장될 뻔한 그의 작품은 그가 세상을 떠난지 5년 만인 2001년 친구들에 의해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개막됐다.

국내에선 2001년 초연 후 2002년 오리지널팀 내한공연, 2005년 ‘뮤지컬 즐겨찾기’ 기획공연으로 소개됐다. 작품 배경은 뉴욕 맨하탄 다운타운. 주인공인 존은 장래가 기대되는 작곡가다. 하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다. 30살 생일을 코앞에 두고도 히트작 하나 내지 못하고 낮에는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는 신세다. 여자 친구인 수잔은 안정적인 가정을 원한다. 반면, 배우이자 룸메이트인 친구 마이클은 예술을 접고 현실과 타협해 성공가도를 달린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불안하기만 한 존은 작품 만들기에 더욱 전념한다. 절망감과 비통에 잠겨 의미 없이 맞은 30살 생일 날, 그는 뜻밖의 전화를 받는다. 주인공 존은 7년이라는 시간을 바쳐 만든 ‘렌트’ 초연 전날 서른여섯의 나이로 갑자기 죽음을 맞이한 천재작가 조나단 라슨의 드라마틱한 삶과 맞물리면서 예술가의 고단한 삶과 사랑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극에는 총 3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존 외에 다른 역할의 두 배우가 등장해 존의 갈등을 고조시킨다. 1인 10역의 능청스런 연기가 색다른 재미를 준다. 음악은 정갈하고 단순하다. 빠른 선율과 직선적으로 흐르는 록 음악이 작품을 콘서트와 뮤지컬 사이에서 적절히 균형을 갖게 한다.

‘유린타운’ ‘렌트’의 이건명(존), ‘맘마미아’의 배해선(수잔), ‘라몽드’ ‘테너를 빌려줘’의 김형묵(마이클)이 출연한다. ‘틱틱붐’ 초연 당시 연출가였던 심재찬이 다시 연출을 맡았다.
평일 오후 8시, 토·일·공휴일 오후 3시·7시 30분, 12월 24일 오후 8시, 12월 25일 오후 3시·7시 30분. 3만~5만원. 문의 02-744-0300

프리미엄 김은정 기자

독자 18명에게 초대권 드립니다
중앙일보 프리미엄은 뮤지컬 ‘틱틱붐’에 독자 9명(1인 2매)을 초대합니다. 12월 9일 오후 3시(3명)와 7시 30분(3명), 12월 11일 오후 8시(3명) 공연입니다. 12월 4일까지 프리미엄 사이트(www.jjlife.com)에서 응모하면 됩니다. 당첨자는 12월 5일 발표합니다.
문의 1588-3600(내선 4번)

사진 작가 백승휴 ‘개똥철학’ 사진전
사진작가 백승휴의 ‘개똥철학’ 사진전이 30일까지 알서림미술관에서 열린다. 애견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강아지의 표정과 눈빛을 포착한 사진 15점을 선보인다. 작품마다 제목과 세태를 풍자한 간단한 글을 덧붙인 점이 이색적이다.
문의 02-3675-33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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