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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0개계열社 24개로 통합-경영개혁안 발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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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삼성그룹(회장 李健熙)은 27일 현재 50개인 계열사를 24개로 분리.통합하고 그룹의 사업및 경영구조를 ▲전자 ▲화학 ▲기계 ▲금융보험등 4개 중핵(中核)사업군으로 개편하는 것을 골자로 한 창립이래 최대 규모의 계열사 정비및 경영 시스템 개혁계획을 발표했다.
〈관계기사 3,4面〉 삼성은 이에 맞춰 각 사업군 경영책임을맡을 소(小)그룹장과 계열사 사장단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삼성의 이번 구조개편은 ▲91년11월의 전주제지.신세계 분리▲93년6월의 제일제당 분리및 제일모직합병 발표에 이은 3차 구조조정이다. 이에따라 제일합섬등 16개사는 계열사에서 분리되며 삼성항공.삼성건설등 10개사는 삼성중공업과 삼성물산등에 합병된다. 中央日報는 늦어도 금세기안에 완전히 독립시킬 계획이다.
합병내용은▲삼성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삼테크가 삼성물산에 합병되고▲삼성항공.삼성지게차.삼성클뢰크너는 삼성중공업에▲삼성정밀화학(前한국비료)은 삼성종합화학에▲연포레저는 중앙개발에 각각 합병된다는 것이다.제일모직과 광주전자는 이미 삼성물 산과 삼성전자로 합병절차를 진행중이다.
또 제일제당등 법적 분리절차가 이미 진행중인 6개사외에 새로▲제일합섬▲IST▲㈜한국신에츠▲제일시바가이기▲대한정밀▲하이크리에이션▲제일보젤▲대경빌딩▲조선호텔▲제일선물등 10개사가 매각등의 방법으로 계열사에서 분리된다.
이밖에 삼성중공업의 건설부문은 삼성물산으로,제일모직의 화성(化成)부문은 삼성종합화학으로 흡수되며,삼성시계는 정밀가공 기능을 추가해 반도체장비등의 가공회사로 설립될 삼성정공에 들어간다. 〈柳奎夏기자〉 삼성은 이와함께 지금까지 업종 차이없이 일률적으로 평가.관리해오던 방식에서 벗어나 사업군별로 小그룹장에 의한 책임경영체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小그룹장은 독립된 인사권을 갖고 인사.급여.승진.채용.업적평가등을 차별화하며,그룹운영위원회에도 참석해 그룹전체 경영및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삼성은 그룹에 해외사업단을 구성해▲구주(歐洲)▲미주(美洲)▲중국본사를 설치하는등 지역본사제도를 활성화하고,사회활동을 경영활동의 일부로 삼기 위해 연내에 전담조직인 사회사업단을 설치키로 했다.
이익(利益)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고려병원을 인계해 강남 삼성의료원과 같은 첨단시설을 갖춘 강북의료원으로 신설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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