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트랜스폼 타보니…고급스러워진 인테리어 ‘눈에 띄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문을 열고 운전석에 탔다. 이제야 바뀐 게 눈에 들어온다. 인테리어(사진)가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됐다. 푸른 빛이 도는 계기판은 젊은 감각이 느껴진다. 대시보드와 플로어 콘솔이 일체형으로 설계돼 단순하면서도 통일성을 살렸다. 가죽시트의 질감과 대시보드의 플라스틱 재질도 고급스럽다. 이 정도면 수입차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아 보였다.

 시동을 걸었다. 정지상태에서는 엔진음이 거의 들리지 않아 정적에 가깝다. 가속페달을 천천히 밟자 멀리서 ‘우웅’하는 엔진음이 들려온다. 중저음의 부드러운 소리는 기분 좋게 들린다. 물론 렉서스처럼 조용한 걸 좋아한다면 이 소리가 거슬릴 수 있겠다.

 올림픽대로로 접어들어 가속페달을 깊이 밟았다. ‘웅’하는 엔진소리는 그대로인 채 속도계 바늘이 움직인다. 시속 65㎞쯤에서 2단으로 바뀌며 잠시 주춤하지만 시속 120㎞까지 비교적 부드럽게 올라간다. 엔진 출력이 19마력 높아졌다더니 역시 힘이 부족하진 않다. 그렇다고 힘이 넘쳐서 유럽의 스포츠세단처럼 경쾌하게 튀어나가는 건 아니다. 하지만 쏘나타가 가족과 함께 타는 편안한 세단이지 주행성능을 강조한 스포츠세단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가속 성능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핸들링은 날카롭다는 느낌은 없지만 안정감이 있었다. 현대차에 따르면 기존 쏘나타보다 핸들을 돌릴 때 휠의 움직임이 더 크도록 설계해 차가 빠르게 반응한다고 한다.

 이전엔 부분 개조 모델이 나올 때마다 차값이 100만원 이상 뛰기 일쑤여서 고객들의 원성이 많았다. 이번엔 인상폭이 30만~50만원 선에 그쳤다. 특히 교통정보까지 전해주는 순정 내비게이션의 값이 300만원대에서 105만원대로 떨어진 게 눈에 띈다.

 
한애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