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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술어디쯤왔나>휴대폰-성능 우수하나 경량화 다소미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휴대폰 기술 개발의 초점은 크게 두가지 측면에 맞춰져 있다.
통화성공률.수신감도등의 성능을 개선시키는 것과 제품을 얼마나가볍고 작게 만드느냐다.
업계는 삼성전자.금성통신.현대전자등 국내 주요 휴대폰 업체들의 제품이 성능면에선 외제품 수준을 거의 따라잡았으나 경량화.
소형화 측면에선 1~2년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격차로 올해 50만대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수입품이 여전히 70%대의 높은 점유율을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하지만 국내 업체들이 이같은 격차를 줄이기 위해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 어 이같은 시장판도는 차츰 바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선두업체인 삼성전자는 최근 신제품 SH-770을 출시하면서 국내에 시판중인 외제품에 비해 성능이 더 뛰어나다고 발표한바 있다.외제 최신제품과 각종 성능 비교 테스트를 해본 결과통화성공률이 10%이상 앞섰고,수신감도도 더 우 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경량화.소형화 측면에서도 무게가 1백87g으로 외제 최신제품에 비해 3g이 더 무겁지만 부피는 오히려 15%가량 적은 1백55㏄여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 외에도 금성통신.현대전자도 각각 연내 시판을 목표로성능이 개선된 2백g미만의 신제품을 개발중이다.
그러나 국내 업체의 추격이 발빠른 만큼 미국.일본등 선진 업체의 기술개발 속도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미국 모터로라의 경우 무게 1백13g의 초경량 제품을상품화,지난달부터 시판에 들어갔다.이 제품은 내년 부터 한국에도 시판될 예정이어서 국내 업체들은 이 제품에 대응할 초경량 제품 개발에 힘을 모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車鎭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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