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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PC 바람 CD롬등도 불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대학생 박영수(朴永壽.H대4년)씨는 요즘 CD 롬 PC게임의환상적인 재미에 푹 빠져 있다.朴씨는 지난달 자신의 PC에 CD 롬 드라이브를 장착한 뒤부터 플로피 디스크보다 사운드가 실감나고 화면이 더욱 선명한 CD 롬 게임에 매료 돼버렸다.
올해 PC업계에 불어닥친 멀티미디어바람은 PC 사용자들의 PC와 소프트웨어 구매행태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우선 CD 롬 드라이브와 사운드카드가 내장된 멀티미디어 PC가 출시되면서 PC 수요의 대부분이 멀티미디어 PC쪽으로 쏠리고 있다.일반 PC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CD 롬 드라이브와사운드카드등을 구입,장착하는 일이 흔해졌다.
서울 서초동 삼테크컴퓨터센터의 윤창배(尹彰培)씨는 이같은 추세에 대해 『요즘 판매되고 있는 PC 10대중 9대가 멀티미디어 PC이며 CD 롬 드라이브.사운드카드.CD 롬 타이틀등이 패키지로 판매되는 멀티미디어 업 그레이드 키트를 찾는 사람들이늘어나 소비자들에게 인기있는 일부 키트제품은 물건이 없어 못파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불붙은 멀티미디어 바람과 함께 CD 롬 드라이브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CD 롬 타이틀 시장의 활성화도 최근의 두드러진경향이다.교육용 위주의 국내 타이틀은 초심자들이 주로 찾는 반면에 외국산 타이틀은 게임과 그래픽데이터인 클립 아트.사진집.
무역정보등을 관련 전문가들이 많이 찾는 편이다.
특히 PC게임의 경우는 아직은 플로피 디스크 제품이 더 많이팔리고 있지만 CD 롬 드라이브의 일반화 추세와 함께 갈수록 CD롬 타이틀 게임을 찾는 손님이 늘고 있다고 용산전자상가 소프트웨어 전문점 멀티타운 이석헌(李錫憲)판매팀장 은 밝혔다.
CD 롬 드라이브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CD 롬 드라이브를 통해 비디오 CD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영상카드와 오버레이보드를 찾는 경우도 최근의 달라진 경향이다.
비디오 CD 타이틀도 그동안 영상가요 위주에서 벗어나 영화 타이틀이 20편 이상 이미 출시됐으며 비디오 CD 타이틀 제작업체들이 매달 10편의 영화 비디오CD 타이틀을 내놓을 예정이다. 서울 강남지역의 주부들이 노트북 PC를 구입하는 사례도 최근의 새로운 구매행태로 나타나고 있다.삼테크컴퓨터센터의 윤창배씨는 『몇달전부터 자녀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쳐주거나 하이텔.천리안등 PC통신을 통해 각종 생활정보를 얻으려는 주부 들이 노트북PC를 구입하려는 기미가 보이더니 이달초 일부 노트북PC 가격이 20% 인하되고는 주부들의 발길이 부쩍 잦아지고 있다』며 『PC가 생활필수품화되고 있다는 말이 실감난다』고 말했다.
〈高昌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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