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탑>성수대 붕괴사고 내각사퇴 공세-민주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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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외교혼선과 흉악범죄.군기문란을 이유로 내각사퇴를 요구하던민주당은 21일 성수대교 붕괴라는 대형사고가 터지자『이래도 내각이 물러나지 않을 것이냐』고 공세를 한층 강화.
민주당은 이날 이기택(李基澤)대표 주재로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허술한 교량관리로 참사를 부른 정부의 실정(失政)을 공격하고 당차원의 조사에 착수.
신기하(辛基夏)총무는 『군사정권시대의 허장성세로 원인이 발생하고 현정권의 부실한 안전점검으로 벌어진 사고』라고 규정하고 『다리가 안전하다고 검사를 한 공무원의 복지부동에 대한 책임을정권이 져야한다』고 주장.
辛총무는 민자당 이한동(李漢東)총무에게 국회차원의 진상조사단을 즉각 구성할 것을 제의.또한 민주당은 국회대정부 질문 첫날인 이날 발언의원들이 일제히 이번 사고를『개혁의 붕괴』라는 표현등으로 거론하며 내각문책을 요구.
박지원(朴智元)대변인은 성명을 통해『이 지경에 이른 정부의 실정에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이제 무슨 말로 국민을설득하고 변명할 것이냐』고 정부를 비난.
朴대변인은『우리당과 언론이 누차 교각의 허술함을 지적하고 보수대책등에 만전을 기하라고 충고할때 정부는 무엇을 했느냐』며『이제 국민은 안심하고 밤길도 못다니고,세금도 낼 수 없으며,군에 자식을 보낼 수도 없고,다리도 마음놓고 건널 수 없다』고 질책. 〈金敎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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