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삼성전자,해외天才 집중육성 장학금 지원 졸업후 채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삼성전자가 해외의 천재인력을 집중 육성해 자사 기술인력으로 흡수하는 이색 스카우트에 나섰다.
이 회사는 최근 舊공산권에서 고교생 1명.대학생 25명등 26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키로 하고 초청 오리엔테이션을 준비하고 있다.이들은 모스크바대.페테르부르크대(舊소련),베이징(北京) 칭화(淸華)대(中國).하노이대(베트남)등 1 5개 명문대학에 재학중인 1백60명의 후보자 가운데서 뽑힌 천재급들.구체적으로는 천재급(S급)4명과 準천재급(A급)22명이다.
삼성전자는 이들에게 연간 총 6만달러의 장학금.연구자금을 지원하고 졸업후 본인 희망에 따라 국내외 삼성전자.계열법인의 기술인력으로 일할 기회를 부여한다.
삼성전자 인재개발연구소 안승준(安承準)부장은 『핵심 기초기술의 두뇌를 확보하는데 종래 방식으로는 한계를 느껴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됐다』며 『구공산권 학생들의 잠재력은 뛰어나지만 나라재정이 달려 소양을 썩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일반적으로 천재에 대한 기준은 지능지수상으로 표준화돼 있지 않으나 ▲인구 10만명당 1명▲주요국 최고급 대학의 성적순위 상위5명▲전국 규모의 기초학문 경시대회 상위입상자등으로 분류되고 있다.
회사측은 이 기준대로 해당 대학당국을 통해 전공별 수석.차석,전국규모의 수학.물리.화학.컴퓨터.통신등 경시대회 상위입상자를 추천받아 면담을 거쳐 선발했다고 밝혔다.
선발된 학생 가운데는 월반을 세차례나 거듭해 13살 나이로 모스크바 시내의 한 고교2년에 재학중인 신동도 있다.
대학졸업후에도 삼성전자는 이들의 연구활동.생활비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키로 했다.이들이 자국 정부.기업.연구소에 근무하더라도유대를 지속하겠다는 것이다.삼성전자는 내년에도 26명의 학생을선발하는등 천재인력 육성.확보를 연례화할 계획 이다.
〈李重九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