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KB 국민은행 한국리그'
○ 김수장 9단(신성건설) ●조훈현 9단(제일화재)
국면은 의연 백의 김 9단이 우세하다. 조 9단의 흑1은 승부수. 중앙 흑대마가 어딘지 엷어 불안하지만 가일수하면 진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낀 조 9단이 승부수를 던졌다. 이때 백2, 4로 한 점 잡고 만 것이 결정적 실착. 흑7에 이르러 흑의 승리가 쉽게 결정됐다.
만약에 3 대 1이 아니라 3 대 0으로 졌더라면 제일화재 대신 한게임이 포스트 시즌 막차 진출의 주인공이 될 뻔했다. 그렇다면 김 9단이 이기는 수순은 무엇일까.
참고도(1~9)=백1로 기어 나와 두 점을 키워 죽이는 수가 기막힌 사석의 묘였다.
백5의 한 방을 얻어 내는 수순인데 이 백5가 있으면 7의 날일자 수가 성립하면서 흑대마가 절단되고 만다. 백 필승의 코스였다. 포스트 시즌 진출 팀은 1위 영남일보, 2위 신성건설, 3위 울산디아채, 4위 제일화재 순.
박치문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