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獨 슈마허 94F1경주 가속페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터미네이터,건재를 과시하다」.
레이싱 천재인 미하엘 슈마허가 트랙에 다시 복귀,귀중한 1승을 따냄으로써 94 F1경주는 시즌 마지막 2개 경주를 남겨두고 막판 선두다툼이 치열해졌다.
독일출신의 슈마허(25.마일드세븐 베네통 포드)는 2개 경주출전금지의 「악몽」을 딛고 지난 16일 끝난 94F1시리즈 14차전(스페인 그랑프리)서 경쟁자인 영국의 데이먼 힐을 2위로따돌리고 우승,별명인 「터미네이터」(해결사)답 게 시즌 종합우승을 향한 가속페달을 밟았다.
11차전인 벨기에 그랑프리(8월28일)에서 규정위반으로 11차전 경주 몰수와 함께 12,13차전 출전금지란 국제자동차연맹(FIA)사상 유례없는 중징계를 받을 때만 해도 슈마허가 초조했던 것은 사실.
슈마허는 시즌 초반 8개 그랑프리 중 6개 경주서 우승을 휩쓸며 시즌중반 종합1위를 달리다 난데없는 날벼락을 당한 것이다.그러나 이때까지 종합2위로 뒤처진 데이먼 힐(34.로스만스 윌리엄스 르노)은 슈마허의 공백을 틈타 11,12 ,13차전서내리 3연승,그간의 열세를 순식간에 만회하며 슈마허에 간발의 차이로 따라붙었다.
13차전(포르투갈 그랑프리.9월25일)까지 종합점수는 슈마허76,힐 75점으로 단 1점 차.그러나 복귀전인 14차전서 슈마허가 1위로10점을 보태는 바람에 슈마허는 2위의 힐보다 다시 5점을 앞서나가게 됐다.
스페인의 헤레스 경주장서 힐보다 25초나 빨리 도착,건재를 과시한 슈마허는 『누가 진짜 챔프인가를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에 찬 표정.힐 역시 『지금까진 연습경주에 불과했을 뿐』이라며자신에게 붙여진 「만년 2위」의 오명을 벗어버릴 각오를 다지고있다. 1년에 총 16개 경주를 치르는 F1 시리즈의 남은 경주는 고작 2개.각 그랑프리 우승때마다 10점,2위 6점,3위4점씩 가산되며 6위 이하는 아예 0점으로 치는 FIA규정상 슈마허와 힐 간의 현재 순위는 언제라도 뒤바뀔 수 있 다.오는11월6일의 15차전(일본 그랑프리)과 13일의 최종 16차전(호주 그랑프리)까지 나머지 2개 경주가 한층 볼 만해졌다.F1 그랑프리는 국내서도 홍콩 「프라임스포츠」등 위성방송을 통해시청할 수 있다.
〈林容進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