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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주둔비 연 50억~70억불-이라크사태 美 군사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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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후세인의 퇴각에 아랑곳없이 이라크의 잠재적인 위협이 사라질 때까지 군사력을 중동에 배치해놓겠다는 미국측의 확고한 입장에 따라 미국의 군사비 문제가 새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한때 54만1천여명에 이르렀던 91년의「사막폭풍」작전을 치르면서 들었던 전비는 대략 7백18억달러.이번의 경우 그때와는 비교가 안되지만 어쨌든 미군의 주둔이 장기화되면 미국의 부담은만만치 않아질 전망이다.
관계 전문가들의 추정에 따르면 후세인이 생각을 바꿔 다시 밀고 내려온다고 할 때 미군이 이를 격퇴,91년 때처럼 이라크군을 본국으로 퇴각시키기 위해서는 대략 4일 정도의 지상및 공중전이 전개되리라는 것이 군사 전략가들의 분석이다.
이 경우 전비(戰費)는 이라크의 약화된 전력을 감안할 때 91년보다는 훨씬 덜 들어갈 전망이지만 대략 1백억~1백50억달러는 소요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전쟁이 안일어난다 하더라도 앞으로 예상되는 6만5천명 정도의주둔 병력과 관련 장비가「응전 태세」를 갖추면서 1년간 머무는데 드는 돈은 50억~70억달러.현재 배치돼 있는 3만명을 상한선으로 3개월정도 주둔하다가 상황 종료로 철수 하더라도 비용은 10억달러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추정돼 미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金容日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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