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내일마감 무엇이 달라졌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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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 28일 시작한 국회 국정감사가 질적 변신의 모습을 보이면서 17일로 막을 내린다.
이번 국정감사는 민자당 중진의원까지 합세한 의원들간의 경쟁적인 발언과 문제제기로 처음부터 새로운 양상으로 진행되었다.
폭로위주에서 정책대안 제시쪽으로 초점이 바뀌어 진지함을 더했다.中央日報가 매긴 의정활동 성적표는 의원들의 의욕을 부추겼다.때문에 새로운 국감풍토가 정치문화의 변화를 재촉했다는 평가를받았다. 국감은 역시 국정의 다양한 쟁점이 쏟아진 「용광로」였다.인천북구청 세금비리.엽기적인 살인사건.장교탈영사건을 놓고 국정운영과 관리의 문제점을 추적.질타했다.북한핵을 둘러싼 외교정책혼선,신경제의 실적에 대한 추궁에다 한양의 합리화업체 지정,영종도 신공항.민자역사(驛舍)건설과 관련된 특혜의혹은 예외없이 쟁점으로 다뤄졌다.안기부가 대외비(對外비)의 장막을 벗은 것도 처음이다.따라서 이번 국감은 문민정부 출범 2년의 국정 성적표를 매기는 평점작업이기도 했다.대부분의 여야의원들은 지난해 문민정부의 높은 인기로 국회가 상대적으로 위축된 분위기를 이번 국감을 통해 씻었다고 자평하고 있다.국감은「스타탄생」의 현장이다.의원들은 여론조사.사전 현장실태 파악.정책백서를 내놓고 정부측을 몰아세웠다.여기에다 시청각 기법을 동원해 실감도를높이면서 스타의원 대열에 오르려 안간힘을 썼다.17개 상임위는연일 스타의원들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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