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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요실금…'전립선암 수술' 합병증 걱정마~

중앙일보

입력


중년 남성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전립선암. 우리나라 남성의 암 가운데 발생률 6위로 노년인구의 증가와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해마다 빠른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과 유럽에선 일찌감치 남성 암 발생률 1위를 차지했고 사망률은 폐암에 이어 두 번째다. 예방과 치료법을 짚어봤다.

40대부터 정기적인 검사를
전립선암 발병의 가장 큰 요인은 유전과 식생활. 가족 중 환자가 있었다면 40대부터 매년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서구화된 식생활도 큰 영향을 미친다. 지방이 많은 붉은 고기가 특히 안 좋다.

전립선암은 간단한 혈액검사로 조기발견이 가능하다. 특히 다른 암에 비해 진행속도가 현저히 늦어 “조금만 신경 쓰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혈액검사는 혈중 전립선 특이항원(PSA)의 수치를 측정한다.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이라면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게 최선책이다. PSA 수치가 1.0이하라면 2년에 한번. 1.5∼2.0이면 매년 받는 게 좋다. 4.0이상이라면 전립선암에 걸렸을 확률이 높다. 전문의 상담과 정밀검진이 필요하다. 50대에 들어 2.0이상의 수치를 보인다면 차후 전립선암으로 진행되기 쉽다.
 
환자 만족도 높인 근접방사선 치료
아주 초기에 발견됐고 주변 기관으로 퍼지지 않은 상태라면 수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나 조금이라도 진행된 경우라면 방사선치료가 효과적이다.
기존의 방사선 치료는 수술에 비해 치료율이 떨어지고 주변조직에 방사능으로 인한 염증 등 부작용이 일어날 우려가 있었다.

최근 이런 부작용을 없애고 치료효과를 높인 ‘근접방사선치료법’이 도입됐다. 분당차병원 전립선센터 박동수 교수는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도입해 시술한 결과 치료율과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며 “수술대신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간단한 시술로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고 요실금과 발기부전 발생률도 눈에 띄게 줄었다. 기존 수술은 환자의 50∼90%에서 요실금, 90% 이상에서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났다. 이에 비해 근접방사선치료법은 “요실금은 0.6%, 발기부전은 20%내외로 나타난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몸 속 동위원소 씨앗이 암 조직 파괴
근접방사선치료법은 ‘시드(Seed)영구삽입술’로도 부른다. 전립선에 바늘을 꽂아 암 조직 주위에 방사성 동위원소 씨앗을 심는다. 이 씨앗이 암 조직을 파괴한다. 시술시간은 준비를 포함해 3시간 남짓 걸리며 국부마취로 진행된다. 시술 후 2박3일간 입원치료 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치료 후 2∼4개월 간은 소변이 시원치 않고 약간의 통증이 있을 수 있다.
근접방사선 치료 후 주의사항은 다른 이에게 방사능으로 인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 시술 후 2개월 간은 임산부를 가까이 하거나 어린아이를 무릎 위에 앉혀선 안된다. 성관계도 2개월 간은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프리미엄 이경석 기자 yiks@joongang.co.kr
사진= 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choi315@joongang.co.kr
도움말= 분당차병원 전립선 센터
031-780-5350 / http://bundang.chamc.co.kr

TIP 전립선암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1. 육류를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즐긴다.
2. 된장·두부·청국장 등 콩이 많이 든 식품을 즐긴다.
3. 라이코펜이 풍부한 토마토를 익힌 상태로 먹는다.
4. 셀레늄과 미네랄 제품을 섭취한다.
5. 적어도 주 3회, 한 번에 30분 이상 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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