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大고소득자 세금924억 납부-국세청,93綜土稅 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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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국내 1백대 고액 납세자들이 지난 한햇동안 벌어들였다고 신고한 소득은 모두 2천2백48억원으로 이들은 총 9백24억원의 세금을 냈다.
나라안 전체의 종합소득세 신고자 1백13만8천명의 지난해분 신고소득은 15조8천2백15억원이었고 이들의 납부세액은 2조6천7백억원이었으므로 결국 1백명의 고소득자들은 전체 종합소득의1.42%를 벌어 전체 세금의 3.46%를 낸 셈이다.
〈관계기사 26面〉 14일 국세청이 발표한 「93년분 종합소득세 고액 납세자 명단」에 따르면 이들 1백대 납세자들의 지난해 사업소득은 1년전보다 32.3% 늘어난 반면 배당소득은 23.5% 줄어들었다.
이같은 배당소득의 감소는 92년의 경기불황을 반영한 것이라고국세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개인별로 보면 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지난해에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개인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鄭명예회장은 지난해 1백50억6천7백만원을 벌어들여 이중 53억8천5백만원을 세금으로 냈는데 소득은 92년(3백35억1천만원)의 절반 정도로 줄었지만 순위는 92년에 이어 2년 연속1위였다.
鄭씨의 소득이 이같이 줄어든 것은 대통령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자신이 갖고 있던 주식을 계열사 직원들에게 대량 매각함에 따라 배당소득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국세청 관계자는 밝혔다.
또 92년에 2,3,5위를 차지했던 鄭씨 일가의 순위가 다소뒤처진 반면 92년에 26위였던 박순석(朴順石)신안종합건설 대표가 2위로 뛰어 오른 것을 비롯해 그간 1백위권 밖이었던 맹성호(孟性虎) 성호주택 대표와 서봉순(徐鳳順) 유니온센터대표가지난해에는 각각 3,4위를 차지해 많은 주택건설업자가 상위권에끼어 들었다.
지난해 1백위권 안에 들었던 인물 가운데 41명이 순위 밖으로 밀려났으며 올해 1백대 납세자 가운데는 건설업 종사자 11명,부동산 임대업자 10명등 부동산 관련 사업자가 21명이나 됐다. 한편 연예인 가운데는 탤런트 최진실(崔眞實)씨가 광고모델 수입등으로 3억8천6백만원을 벌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운동선수중에는 프로골퍼인 최상호(崔上鎬)씨가 9천3백만원의 소득으로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李鎔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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