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산업.우성등 건설社 시공능력 평균치이하-국회자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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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국내의 내로라 하는 건설업체들이 시공능력 평가에서 이름이 덜알려진 업체들보다 오히려 낮은 점수를 받았다.특히 롯데건설.현대산업개발.우성건설.한일개발.삼환기업.진로건설등 유력업체들이 의외로 평균 이하의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11일 건설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90년부터 92년까지 5건이상을 시공한 1백1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시공능력을 평가한 결과 거성건설이 92.9점을 받아 1위에 랭크됐고 그 뒤를 남양진흥기업(91.5),국제종합건설( 91.01),삼융건설(91.0)등이 이었다.
대형건설업체중에선 대림산업이 90.95로 5위를 기록한 것을비롯,삼성중공업(89.1)14위,현대건설(88.7)17위,삼성종합건설(88.2)24위,(株)대우(86.7)39위,럭키개발(86.2)48위등이었다.
특히 90점 이상 높은 점수를 받은 업체는 9개사며 평균 점수(85.7)를 밑돈 업체는 롯데건설(83.1.76위),건영(80.6.99위)등 47개사에 이르렀다.
이번조사는 정부부처.지자체(地自體)등 79개기관이 10억원이상 건설공사를 한 4백8개(1천5백39건의 공사)업체를 대상으로 시공상태를 우선 평가한 뒤 건설부가 이를 바탕으로 하자발생비율 정도,하도급 공정거래 위반등을 고려해 최종 평가점수를 확정짓는 순으로 이뤄졌다.구체적인 평가기준을 보면 품질관리(40점),안전관리(5점),공정관리(5점),기술인력관리(15점),공사마무리(20점)등이다.
건설부가 개별 업체의 성적표라 할 수 있는 시공능력 평가 내용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부실방지를 위한 큰 자극제가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너무 평면적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
평가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평가 결과 점수에 영향을 미치는 평가대상건수(현재5건)를 더 늘리고,평가공사금액도 상향조정하는등 문제점을 개선했어야 옳았다는 얘기다.
게다가 같은 사람이 조사대상 업체의 점수를 일일이 매겨 산술평균한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몇개씩 평가한 것을 함께 모아놓은 것이어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로 보기에 힘든 면이 없지않다. 〈朴義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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