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월 산업생산 올 1월 이후 최대 감소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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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호 01면

미국의 산업생산이 올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산업생산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정할 때 물가와 함께 가장 중시하는 지표다. 이에 따라 미 월가의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졌다는 진단과 함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였다.

전달보다 0.5% 떨어져 … 경기침체 가능성 커져

FRB는 10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0.5% 감소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0.1% 증가)를 크게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지난 1월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이다. FRB는 “자동차·가전 등 내구 소비재 생산이 -0.7%로 가장 많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설비 가동률도 9월 82.2%에서 10월엔 81.7%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1년 새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둔화하는 경제가 침체에 빠질 우려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날 FRB 이사인 랜덜 크로즈너는 “현재 기준금리 수준(4.5%)은 내년의 힘든 시기를 대비하는 데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음 달 11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동결할 수 있음을 내비친 셈이다. 반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의 매매결과를 바탕으로 환산한 다음 달 금리인하 확률은 75%, 동결은 25%로 각각 나타났다. FRB와 시장이 추가 금리인하 여부를 두고 팽팽히 대립하는 모습이다.

한편 16일 뉴욕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66.74포인트(0.51%) 오른 1만3176.79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18.73포인트(0.72%) 상승한 2637.24로 마감했다. 그동안 많이 하락한 데 따른 반발매수 때문으로 풀이됐다. 반면 영국의 주가가 1.08% 떨어지는 등 유럽지역 증시는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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