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젯셋족을 위한 조립식 별장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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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호 30면

1. 빛이 잘 들어오도록 통유리로 창을 낸 조립식 별장.

‘젯셋족’은 원래 전용 제트기나 호화 유람선을 타고 세계 여행을 다니는 상류층을 일컫는 말로, 요즘은 비행기를 타고 여유 있게 여행을 다니는 라이프스타일 자체, 혹은 그런 삶을 즐기고 꿈꾸는 사람들로 의미가 확대됐다.

세계 100대 재벌 안에 들어야 가능할 것 같지만,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부터 명품 브랜드에서 꾸준히 크루즈 룩(겨울에 따뜻한 나라로 여행갈 때 입는 옷. 호화 유람선인 크루즈를 타고 여행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얇은 소재의 가벼운 의상과 수영복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이 선보이고 또 판매되는 것을 보면 그리 먼 나라 얘기만도 아닌 듯하다.

모든 여행자가 그렇듯, 낯선 곳에 가서 가장 불편한 점은 잠자리다. 취향에 맞는 숙소를 찾아 낯선 거리를 전전하거나 천편일률적인 특급 호텔의 스위트룸을 즐기는 것도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너그러운 여행자라 해도 역시 고민은 같다. 지중해의 인적 없는 해변, 들꽃과 바람만이 무성한 한적한 언덕 위에 서 있는 그림 같은 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싶은 게 여행자의 낭만이자 희망이다. 하지만 그곳에 마땅히 잘 만한 곳이 없다면 돈이 있다 한들 무슨 소용일까.

2.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원하는 형태의 집을 설치,이동,철거하는 신개념 하우징 서비스.

그런데 최근 선보인 새로운 여행 서비스가 보다 특별한 여행을 갈망하는 젯셋족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HHD(Home Holiday Design)라는 이름을 가진 이탈리아계 회사가 새로운 컨템퍼러리 노마디즘(new contemporary Nomadism)을 선언하며 이른바 조립식 별장의 차별화 혹은 고급화를 실행하고 있다.

한마디로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설치와 철거가 가능한 별장을 지어주는 서비스다. 해당 지역의 자연경관은 물론 바람의 방향, 햇볕의 움직임까지 철저히 연구한 뒤 자연과 가장 완벽하게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집을 설치할 뿐 아니라 고객의 개인적인 요구까지 완벽하게 반영한다.

HHD가 선보인 집의 규모는 스몰,미디엄,라지를 기본으로 하지만 사이즈는 물론 구체적인 내부 구조나 소재 등은 모두 개인의 취향에 맞게 조율할 수 있다. 보통 커플용으로 디자인되는 스몰 사이즈는 단순하고 현대적인 구조에 커다란 유리창을 배치한 실속 있는 규모다.

미디엄 사이즈는 넓은 욕실과 완벽한 주방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라지 사이즈는 넓은 응접실과 테라스, 작은 미니정원은 물론 독립적인 개인공간까지 구성하고 있어 대가족 혹은 여러 가족이 함께 사용하기에도 충분하다.

유럽의 조립식 주택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지닌 이탈리아 주택회사 아고라 유럽(Agora Europe). 이곳에 소속된 일종의 디자인 프로젝트 팀인 HHD는 다년간 럭셔리 여행 시장 및 여행 전문가 등을 조사하고 인터뷰한 끝에 이 사업을 시작했다.

능력 있고 헌신적인 젊은 층으로 구성된 전담 디자이너와 건축가들은 레저용 주택이 발달한 북유럽과 호주, 미 서부 등의 지역을 돌며 그 특징과 트렌드를 연구했고 확보한 정보들을 기반으로 ‘HHD 하우징 서비스’를 개발했다. ‘경제적이고 자연친화적이며 무엇보다 멋있는 집’이 이들이 추구하는 최종 컨셉트다.

그 결과 알프스 산자락이나 그리스 치클리다 섬의 바닷가 등 매력적인 여행지에 모두가 꿈꾸었지만 한 번도 실현된 적 없었던 ‘자연 속의 집’이 오직 한 사람 혹은 한 가족만을 위해 마법처럼 나타나고 또 사라지게 됐다. 집처럼 편안함을 주는 동시에 그 이상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이 획기적인 하우징 서비스는 21세기의 새로운 럭셔리 여행 코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철저한 주문,예약 서비스인 만큼 그 비용 역시 천차만별. 하루 숙박에 150유로(약 20만1000원)부터 4만 유로(약 5363만8400원)까지 다양한 선택과 주문이 가능하다.

문의 www.hh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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