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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나눔공동체] 1인 1만원 모아 ‘사랑의 분유’ 나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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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의 아줌마들은 회사 나눔경영의 상징이다.독거노인을 방문해 말벗이 되고 있다.

“올가을에도 김장 많이 하시겠네요?”

한국야쿠르트의 ‘야쿠르트 아줌마’들은 이맘때면 이런 인사를 많이 받는다. 그만큼 이 회사의 김장 나눔 행사는 유명하다. 한국야쿠르트가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시작한 건 2001년. 매년 배추 10만여 포기 김장을 해 2만여 명에게 나눠줬다. 올해는 12만 포기를 담글 예정이다. 김장 비용만도 10억여원이 든다.

한국야쿠르트 김혁수 홍보이사는 “어머니 같은 이미지의 야쿠르트 아줌마가 직접 담근 김치라고 하면 받는 분도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 지역에 따라 500~1000명의 야쿠르트 아줌마가 넓은 광장에 모여 천막을 치고 김장을 하는 모습 역시 장관이다.

 한국야쿠르트의 나눔경영 정신은 사내 인트라넷 메인 페이지에 가장 잘 드러난다. 여기엔 ‘사랑의 손길 펴기 114운동’이라는 배너가 항상 반짝인다. ‘1인당 1만원으로 아기들에게 사랑의 분유를 전달하자’는 나눔 행사다. 올 4월 시작한 모금 활동에 지금껏 모인 액수는 620여만원. 내년 3월까지 성금을 모으고, 이 금액과 같은 액수를 회사에서 ‘매칭기프트’로 내놓아 홀트아동복지회에 분유를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 내 봉사단체 ‘사랑의 손길펴기회’는 전국에 26개 위원회를 두고 결연한 시설을 매달 방문하고 있다. 임직원 모두 입사와 함께 위원회에 소속되며, 매월 급여의 1%가 자동으로 사회공헌활동에 쓰인다. 지금까지 한국야쿠르트가 사회공헌활동에 내놓은 임직원 기부금은 240억원. 2000여 곳의 시설이 혜택을 받았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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