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숲 속 황토길에서 열리는 2007 선양 피톤치드 마라톤대회를 앞두고 참가자들 이 대전 계족산 장동산림욕장 코스를 답사하며 뛰고 있다. [선양마라톤조직위원회 제공]
이날 장동산림욕장에는 1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맨발로 숲길을 달리며 마라톤대회 코스를 미리 점검했다.
계족산 장동산림욕장에서 정상까지 거리는 왕복 8㎞ 가량 된다.
마라톤코스는 산림욕장∼산 정상을 왕복 세 번정도 돌아오는 풀코스(42.195㎞) 만들어졌다. 전국 최초로 열리는 ‘숲 속 황톳길 마라톤대회’는 산을 오르내리는 구간이 많아 사전답사를 하지 않으면 완주가 어렵기 때문에 이날 코스를 답사하는 시민들이 몰린 것이다.
대전지역 향토기업인 ㈜선양(회장 조웅래)이 18일 오전 ‘2007 선양 피톤치드 마라톤대회’를 연다.
◆시각·청각·후각이 어우러진 마라톤=붉게 물든 단풍과 대청호의 빼어난 경관을 즐기며 달릴 수 있는 이번 대회는 복합적 치료라는 뜻의 ‘멀티테라피’ 개념이 도입됐다.
시각·청각·후각·운동의 멀티 요소들이 어우러져 건강을 회복시키는 것이 이번 마라톤대회의 주 목적이다.
눈으로 단풍과 대청호를 보고 나무의 껍질이나 잎, 뿌리에서 나오는 피톤치드(phytoncide)성분을 코로 냄새를 맡으며 달리면 산림욕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해소, 심폐기능 강화, 살균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풀 코스를 완주하는 동안에는 거리와 지형에 따라 1㎞ 구간별로 참가자들이 느끼는 심리·신체 상태를 고려해 다양한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출발점부터 3㎞ 구간까지는 참가자들이 긴장감으로 몸이 덜 풀린 상태여서 몸을 편안하게 이완시켜주는 클래식을 틀어준다.
순환주로가 시작되면 8㎞ 지점까지는 얕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편안한 구간으로 참가자들이 기분 좋게 달릴 수 있도록해 가볍게 들을 수 있는 경쾌한 음악이 나온다.
가파른 오르막구간이 반복되는 8~19㎞ 구간에서는 박진감 넘치는 오케스트라 선율이 흐르고 마(魔) 의 장벽이 시작되는 30㎞ 구간 이후부터는 힘있는 노래 소리와 북소리가 울려 퍼진다.
37㎞ 지점을 지나 내리막길을 달리면 오카리나 연주가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를 맞고 흥을 돋우는 사물놀이패와 치어리더의 응원이 이어진다.
◆흥미만점의 시간제한제 도입=이번 대회는 국내 최초로 시간제한제도가 도입된다. 대회진행의 박진감을 더해주기 위해 16.195㎞와 29.195㎞ 등 3구간으로 나눠 시간제한제도(survival time)를 도입, 구간별로 제한시간 안에 통과해야 완주로 인정해준다.
1차 확인지점(16.195㎞)은 1시간 51분, 2차 확인지점(29.195㎞)은 3시간 14분, 최종지점(42.195㎞)은 4시간 45분 이내에 완주해야 한다.
완주자에게는 완주메달과 함께 조직위에서 완주자 사진이 들어간 기념소주를 특별 제작해 준다. 조직위는 젊은 층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20대 참가자들에게는 참가비를 받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