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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만 기조실장 왜 교체됐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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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2.10 개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서동만 국정원 기조실장의 전격 교체다.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이 '친북편향.자질부족'이라는 야당의 거센 압박에도 불구하고 서동만 카드를 강행함으로써 대치정국을 초래했던 주인공이다. 그만큼 10개월 만의 경질 배경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정찬용 인사수석은 교체 배경을 묻는 질문에 "그걸 뭐라고 설명할까. 답답하다"며 끝내 함구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국정원 간부 사진의 인터넷 유출 사건, 최근 국정원의 기자 전화통화 내역 조회 파문, 徐전실장 누나의 한나라당 입당 등도 거론되지만 직접적인 사유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는 해외.경제정보 중심이라는 국정원의 개혁작업을 진두지휘해야 할 徐전실장이 보다 적극적으로 밀어붙여주기를 원했으나 기대에 다소 미흡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을 추진하는 徐전실장과 조직안정을 중시하는 고영구 국정원장의 갈등설도 불거져 나온다. 하지만 국정원 측은 부인하고 있다. 鄭인사수석은 "(徐전실장이)중요한 사람인 만큼 다른 곳에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의 김만복 정보관리실장이 핵심 포스트인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승진 기용됨에 따라 이종석 사무차장 중심인 NSC의 위상과 현안 조정능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헌재 새 경제부총리의 영입은 9일 밤 鄭인사수석과의 마지막 회동에서 결정됐다. 노동부 장관은 시장 전반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고 노.사의 균형감각을 지닌 인하대 경상대학장 김대환 교수가 최종 낙점을 받았다.

최훈.김성탁 기자

*** 장.차관급 인사 프로필

◇이헌재 경제부총리=▶중국 상하이 출생▶경기고.서울대 법대▶행시 6회▶재무부 금융정책과장.금융정책 심의관▶대우 상무▶한국신용평가 사장▶금융감독위원장▶재경부 장관▶현 ㈜KorEI 이사회 의장

<장관급>◇김대환 노동=▶계성고.서울대 경제학과▶한국노총 자문위원▶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인하대 경상대학장

◇한덕수 국무조정실장=▶경기고.서울대 경제학과▶통상산업부 차관▶통상교섭본부장▶청와대 경제수석

<차관급>◇정순균 국정홍보처장=▶경희고.고려대 정외과▶중앙일보 사회부장.편집부국장▶인수위 대변인

◇김희상 비상기획위원장=▶경복고.육사 24기.서울대 외교학과▶육본 인사참모부장▶수도군단장▶국방대 총장

◇김만복 국정원 기조실장=▶부산고.서울대 법대▶안기부 해외파견관▶국정원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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