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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단속기 사고격감 '효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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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교통 신호 위반과 과속을 가려내는 무인단속기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은 일부 운전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인력에 의한 교통법규 위반 단속을 줄이고 무인단속기 활용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남지방경찰청은 10일 "올 상반기 중에 광주.전남에 신호.속도 위반을 감지하는 다기능 무인단속기 18대를 비롯해 68대의 무인단속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광주.전남에는 2백2대의 무인단속기가 운영 중이다. 또 경찰서별로 이동식 속도위반 단속장비를 1~2대씩 가지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26일 광주 주요 교차로 19곳에 신호.속도 위반을 한꺼번에 알아낼 수 있는 다기능 무인단속기를 설치했다. 이 단속기가 지금까지 적발한 건수는 1만5천건으로, 하루 평균 3백20건에 이른다.

특히 이 기간 광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11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20명에 비해 4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지방경찰청 정찬명 교통안전계장은 "교통사고 사망자는 신호를 위반하거나 과속해 발생한 경우가 많은데, 다기능 무인단속기가 설치된 이후 운전자들의 경각심이 높아져 사망자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광주=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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