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에스토니아 여객선 침몰 사망.실종자 8백명 넘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투르쿠 AP.로이터=聯合]28일 새벽(현지시간) 발생한 에스토니아 선적 여객선 에스토니아號(1만5천5백66t급)의 침몰사고로 이날 오후9시현재 승객과 승무원 9백63명중 1백41명이 구조되고 나머지 8백22명이 실종.사망했다.
구조대원들은 42구의 시체를 인양했으나 실종자 7백81명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스토니아號는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을 출항, 스톡홀름을 향해항진하던 중 시속 95㎞의 폭풍과 10m의 높은 파도를 만나 긴급구조신호 신호를 보낸뒤 15분만에 완전히 침몰했다.
이 배에는 스웨덴인 5백52명과 에스토니아인 1백63명이 타고 있었으며,그밖에 핀란드.노르웨이.독일.리투아니아.라트비아.
러시아.캐나다인들도 섞여있다고 에스토니아 관리들은 말했다.
승객들은 심야에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사고당시 선실에서 대부분 잠을 자고 있었던데다 선박이 갑자기 침몰했기 때문에 탈출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틸리카이넨 핀란드 해군사령관은 말했다.
핀란드 우토섬에서 35㎞가량 떨어진 사고 해역에는 핀란드.스웨덴.덴마크등에서 동원된 헬리콥터 18대와 항공기 1대,선박 10여척등이 급파돼 대규모 구조활동을 벌였으며 인근을 지나던 다른 여객선들도 생존자 구조를 도왔다.
그러나 부근해역이 파도가 높은데다 수온 마저 10도 안팎으로매우 낮은 편이어서 생존자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