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이규혁·이강석 ‘광속’ 한국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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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스피드스케이팅 2007~2008시즌 개막전에서 이틀 연속 한국 신기록이 나왔다.

 이규혁(29·서울시청)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1000m 디비전A(1부 리그) 1차 레이스에서 1분7초40을 기록, 자신이 올 3월 세웠던 한국기록(1분7초51)을 0.11초 단축했다.

하지만 순위는 4위였다. 페카 코스켈라(핀란드)가 1분7초00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다. 종전 기록은 샤니 데이비스(미국)가 2005년 11월 세운 1분7초03이었다.

 10일에는 ‘광속 스케이터’ 이강석(22·의정부시청)이 500m 1차 레이스에서 34초20으로 결승선을 통과, 자신이 올 3월 작성한 세계기록(34초25)을 0.05초 단축했다. 이강석은 시즌 개막 전부터 “솔트레이크시티의 올림픽 오벌과 가장 궁합이 잘 맞는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하지만 이 기록은 세계신기록이 되지 못하고 한국신기록으로만 인정됐다. 이강석보다 앞 조에서 뛴 제러미 위더스푼(캐나다)이 34초03의 더 좋은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강석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츠를 교체, 기록 단축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보통 새 부츠에 적응하는 데 한 시즌 가까이 필요하다.

더구나 앞 조에서 위더스푼이 자신의 세계기록을 0.22초나 단축한 것을 보고 난 뒤였는데도 자신의 기록을 단축하면서 다음 레이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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