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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대선자금 청문회 오후 정상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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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세청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의 '불법 대선자금 등에 관한 청문회'에서 손영래 전국세청장(좌), 김성래 전 썬앤문그룹 부회장(좌측3번째),청주 모 나이트클럽 실소유주 이원호씨(좌측4번째)등 증인들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

10일 오전 국회법사위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불법대선자금등에 관한 청문회'는 열린우리당의 저지로 파행만 거듭할 뿐 아무 소득없이 끝났다. 그러나 오후에 열린 국세청에 대한 청문회는 우리당이 저지를 하지 않아 증인들을 상대로 순조롭게 청문회가 진행됐다.

우리당은 개회직후 증인으로 한나라당 김영일 의원등을 추가할 것을 요구했다. 우리당은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집단 퇴장하겠다고 밝혔다.

법사위는 오전에 우리당 의원들의 실력저지로 열지못한 금감원에 대한 청문회는 오는 청문회 마지막날인 13일 경찰청 국감때 함께 하기로 했다.

이번 청문회는 불법 대선자금 뿐만 아니라 경선자금,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노 대통령 사돈 민경찬씨 사설펀드 조성 의혹, 썬앤문 감세청탁 및 특혜대출 의혹, 양길승씨 향응파문 의혹 등에 대한 기관보고 및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다.

오후 국세청에 대한 청문회에는 이용섭국세청장과 김성래 썬앤문 부회장, 손영래 전 국세청장, 위성욱 상록건설 대표 이문웅 청주리호호텔 전 전무등이 참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에앞서 이날 오전 금감원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의 불법 대선자금 청문회는 여야 의원들의 정치 공방만 왔다갔다 했을 뿐 아무런 소득없이 끝났다. 열린우리당 의원 20여명은 청문회가 시작되기 10여분 전부터 한나라당.민주당 의원석 일부를 차지하고 앉아 일어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주요 증인도 불참한 상태에서 청문회는 전혀 열리지 못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증인으로 채택된 21명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의 사돈 민경찬씨와 노 대통령 부산상고 선배인 이영로씨 등 12명이 출석하지 않았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원래 청문회는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었고, 더군다나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유리한 증인들만 부른 청문회는 있을 수 없다"며 증인 절차 등을 다시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수사가 진행중인 것은 안 건드린다는 합의하에 증인을 신청한 것 아니냐"며 "선앤문 사건 등은 전혀 수사가 되지 않은 만큼 증인을 신청한 것 아니냐"고 맞대응 했다.

이 와중에 민주당 김영환 의원과 조재환 의원은 자신의 자리에 앉은 열린우리당 이해찬 의원과 이부영 의원에게 "의사 진행 발언을 하려고 하니 잠깐 자리를 비켜주면 안되겠느냐"고 말했으나, 이해찬의원과 이부영 의원은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버텼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마이크를 잡고 일어서서 의사 진행 발언을 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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